질본 "이번 주말, 확진자 폭증 막을 마지노선"
"추적조사와 자발적 검사 응해야…거리두기 이행도"
"역학조사 불응 시 큰 피해로 이어져…이미 경험해"
"사랑제일교회·광화문 집회 참석자, 검사 꼭 받아야"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지난 18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8.18. [email protected]
권준욱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주말이 수도권에서 시작된 코로나19의 폭발적인 증가를 막을 수 있는 마지노선에 해당하는 시기"라며 "거리두기가 철저히 이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방대본의 국내 발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 21일 하루 동안 증가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총 332명이다. 이 가운데 315명은 국내 지역사회 신규 환자다. 17개 시도 모든 곳에서 확진자가 나왔으며 서울에서 127명, 경기에서 91명이 나왔다.
그간 방역당국은 여러 차례 이번 주말이 방역 대응 고비이자, 1차 기로라로 강조해 왔다.
권 부본부장은 "이번 주말에 현재 발생 추세를 안정시켜야만 향후 반전을 기대할 수 있고 이번 주말이 코로나19 폭증을 막을 수 있는 마지노선에 해당하는 시기"라며 "방역당국, 지자체, 일선 보건소 요원들의 철저한 추적조사와 감염 노출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의 자발적인 검사가 빠르고 완전하게 이뤄지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폭증을 막기 위해) 거리두기가 철저히 이행돼야 한다"며 "그래야만 다음 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효과가 나타나면서 추적조사 성과와 거리두기 효과가 시너지 를 이어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다음 주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 19일 오전 0시부터 서울·경기·인천 지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실시되고 있으며 23일 0시부턴 전국으로 확대 시행된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지난 21일 오전 서울 성북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0 검사를 위한 검채를 채취하고 있다. 2020.08.21. [email protected]
앞서 지난 5월 초 인천의 한 학원강사는 이태원 클럽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초기 역학조사에서 직업과 동선을 속였다. 당시 역학조사 방해로 7차 전파에 걸쳐 80여명이 추가 감염됐다.
이처럼 역학조사 불응 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당국은 감염 의심자들이 진단검사를 받고 격리 조치에 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 부본부장은 "방역 활동은 본인의 건강은 물론이고 국민 전체의 안전,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며 "사랑제일교회 접촉자, 전파 우려가 커진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은 지금 바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지자체에서도 추적조사가 시작됐다"며 "이번 주말이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추가 전파 차단을 위해 검사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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