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아스트라제네카 "美와 백신 긴급사용승인 논의한 적없다"
므누신 재무장관 대변인 "백신 승인 언급한 적 없어"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옥스퍼드와 함께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의 미국내 긴급사용 가능성을 부인했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대변인은 "우리는 미국 정부와 (백신) 긴급사용 승인(EUA)에 대해 논의한 적이 없다"며 "그런 가능성에 대해 추측하기엔 이르다"라고 말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마크 메도스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이 지난 7월 30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 백신 EUA에 대해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약 2시간동안 이어진 회동에서 메도스 보좌관은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 19 백신을 가장 유력한 긴급승인 대상으로 지목했다고 한다. 미국에서 3단계 임상이 끝나기 이전에, 이르면 9월말쯤 코로나 19 백신을 긴급승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FT 역시 23일 3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기존의 신약 승인 규칙을 우회해 영국의 실험적인 코로나 19 백신사용을 11월 3일 대선 이전에 긴급승인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승인 시점을 10월로 전해, NYT가 보도한 9월말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FT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1만명을 대상으로 백신 임상을 진행해왔다. 이는 미 식품의약국(FDA)의 백신 승인을 위한 3만명 임상 기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3만명의 자원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도 시작했지만, 결과가 나오려면 시간이 걸린다.
FT는 트럼프 행정부가 백신 긴급사용승인을 대선 전에 밀어부칠 경우, 백신 안전성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훼손할 수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므누신 재무장관 대변인은 "장관은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다. 또한 그 어떤 잠재적 백신에 대해 FDA가 긴급승인하는데 계획에 대해 모른다. 장관은 백신에 대한 결정 및 그 어떤 EUA 가능성은 FDA 달렸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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