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푸어]중소기업·소상공인 '초토화'..."이젠 생존문제"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24일 오후 코로나19 장기화로 폐업하거나 임대, 임시휴업 매장이 많아진 서울 중구 명동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8.24. [email protected]
중소기업·소상공인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생존자체에 고비를 맞고 있다는 분위기다.
한국용접공업협동조합 최기갑 이사장은 위기의 심각성에 대해 "거의 스톱 상태"라고 말했다. 자동차와 조선 등 용접 관련 일감이 줄어들면서 전년에 비해 50% 이상 일감이 줄었고, 제대로 돌아가는 공장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대부분 업체가 줄어든 일감에 버티기 위해 일주일에 3일만 일하거나 직원들을 감축하고 있다. 일감을 모아둔 뒤 한달 일하고 한달을 쉬는 업체도 있는 실정이다.
방역단계가 3단계로 격상될 경우에 대해 최 이사장은 "아예 스톱이 될 것"이라며 "생각하기도 싫은 일"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전시행사 업계는 벼랑끝에 몰렸다는 분이기다.
한국전시행사산업협동조합 나동명 이사장은 "2월에는 대출을 받아서라도 몇개월만 버티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이미 장기화되고 있어 더 버틸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나 이사장에 따르면 전시행사 관련 조달청의 발주가 공식적으로 68% 줄었고, 민간업체의 일감은 80~90% 줄어든 상황이다. 나 이사장은 "당장 폐업은 신고를 안했지만 연락두절된 업체가 꽤 많다"고 현장상황을 전했다.
나 이사장은 "2단계 거리두기가 실내 50명, 실외 99명 아니냐"며 "만약 3단계로 격상돼서 10명으로 제한이 되면 아예 사업을 하지 말하는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자영업자들 역시 코로나19 직격탄을 피해가지 못했다. 이근재 외식업중앙회 종로구지회장은 "지난주에 3일동안 1만~2만원어치 팔았다"며 "특히 회사근처에 있는 업소들은 초토화"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코로나로 인해 회식문화가 거의 없어진데다 시내에 나오지를 않는다"며 "만약 3단계까지 거리두기가 강화되면 문을 닫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9~11월이 고비일 것"이라며 "이때까지 버티고 내년이 오면 살 수 있을지 말지 결정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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