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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등급 허리케인 로라, 루이지애나 상륙…카트리나 보다 더 큰 피해 우려

등록 2020.08.27 16: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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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240㎞의 강풍에 375㎜ 물폭탄 우려

5등급 격상 가능성도

[갤버스턴=AP/뉴시스]25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갤버스턴에서 허리케인 로라로부터 대피하려는 주민들이 버스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로라가 걸프 해안으로 향하는 가운데 이들은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대피하고 있다. 2020.08.26.

[갤버스턴=AP/뉴시스]25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갤버스턴에서 허리케인 로라로부터 대피하려는 주민들이 버스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로라가 걸프 해안으로 향하는 가운데 이들은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대피하고 있다. 2020.08.26.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허리케인 로라가 26일 오후(현지시간) 사실상 5등급에 가까운 4등급으로 세력이 강해진 가운데 27일 새벽 루이지애나주 서남부로 상륙했다. 예보관들은 치명적 홍수 및 광범위한 강풍 피해를 경고하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WSJ)이 26일 보도했다.

로라는 멕시코만 연안의 미 연료 및 화학제품의 생산 거점을 강타할 것으로 우려된다.

 IHS 마킷은 미국 내 원유 정제 능력의 거의 절반이 멕시코만 연안에 위치해 있으며 그 중 절반은 로라의 예상 이동 경로 영향권 내에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내 최대 연료 생산 시설인 모티바 정유 등 정유공장, 화학공장, 항만 등이 로라에 대비해 문을 닫은 상태이다.

 26일 현재 멕시코만 석유 생산의 84%인 하루 160만 배럴의 석유 생산이 중단됐는데 이는 미국 전체 석유 생산량의 약 15%에 해당한다.

26일 오후 8시 현재 로라는 시속 240㎞의 강풍을 동반, 4등급 허리케인의 위력을 보이고 있다. 국립허리케인센터는 로라가 상륙 전 5등급으로 강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고 시속이 251.2㎞(157마일)을 넘으면 5등급 허리케인으로 분류된다.

로라는 2005년 뉴올리언스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보다 더 강한 바람과 더 많은 강우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카트리나는 1등급 허리케인으로 플로리다에 상륙했다가 멕시코만으로 빠져나갔지만, 소멸하지 않고 다시 최고등급인 5등급으로 강화된 후 3단계로 낮아져 루이지애나에 상륙해 엄청난 피해를 초래했다. 로라는 루이지애나주 해안에 6m 높이의 파도를 몰고올 것으로 예상되며, 375㎜의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텍사스주와 루이지애나주, 아칸소주 주민들을 돕기 위해 주정부 및 지방정부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트윗을 통해 "지역 공무원들의 말을 들어라. 우리는 국민들과 함께 한다"고 말했다.

4등급 허리케인 로라, 루이지애나 상륙…카트리나 보다 더 큰 피해 우려


기상 예보관들은 로라가 재앙적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높은 파도를 몰고올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내륙 48㎞ 지점까지 강 수위를 높여 위험한 홍수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텍사스주와 루이지애나주 12개 이상의 해안 도시와 카운티에 강제대피령을 내려졌으며 다른 많은 곳에서도 자발적인 주민 대피가 이뤄지고 있다.

로라는 시속 24㎞의 속도로 이동하고 있는데 이는 대피 계획 수립을 위한 충분한 시간이 허용됐던 2018년의 허리케인 플로렌스보다 훨씬 빠른 속도이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해야 하기 때문에 대피소 마련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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