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아들, 프로축구단 인턴 근무 중…月 130만원 정부 지원
60대1 경쟁률 뚫고 합격…정부 예산 투입 사업
군 휴가 문제 고발된 뒤 응시, 추 장관 취임 직후
국민의힘 청탁 의혹 제기…구단 "블라인드 채용"
[과천=뉴시스] 이영환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0일 오후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를 나서고 있다. 2020.09.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미영 김성진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병역 특혜 의혹이 확산일로인 가운데 이번엔 아들 서 모씨가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에 인턴으로 근무 중인 사실이 논란이 되고 있다.
10일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실에 따르면 서 씨는 현재 프로축구 구단인 전북현대모터스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다. 서 씨가 채용된 인턴십프로그램은 정부 예산이 지원되는데다 근무 성과에 따라 정규직 전환이 가능한 점 때문에 이번에도 '엄마 찬스 논란'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 의원이 입수한 '2020년 프로스포츠 인턴십 프로그램 운영현황'에 따르면 서씨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는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2월 전북 현대모터스 사무국 인턴에 합격했다. 당시 3명을 선발하는 전형에서 서 씨는 60대 1의 경쟁률을 뚫었다.
해당 인턴십 프로그램은 프로 스포츠 분야에 종사하기를 원하는 인재들에게 실무 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목적에서 시행됐다. 올해는 19개 프로스포츠 단체에서 총 83명의 인턴을 뽑았으며 정부가 이들의 임금을 지원한다. 서 씨가 받은 월급 중 130만원이 정부 지원이다.
영국에서 스포츠 마케팅을 공부한 서씨는 구단에서 유소년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인턴십 지원 당시 서 씨가 군 휴가 미복귀 의혹으로 고발된 피의자 신분이었으며 인턴 채용 당시 추 장관이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한 직후여서 채용 과정에 특혜가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회 문체위 소속인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60대1로 하필이면 추 장관 아들이, 더욱이 황제 휴가 문제로 피의자인 상태에서, 문체부 국가 예산으로 취업 스펙을 쌓는 꼴"이라며 "'청년 인턴은 본래 장관이나 고관들 자녀가 가는 그런 곳인데 그것도 모르고 흑수저가 지원해서 업무만 번잡하게 해서 죄송하다'는 청년들의 목소리에 추 장관과 문체부는 답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국민의힘의 주장에 구단 측은 당시 블라인드 방식으로 채용해 외압이나 청탁은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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