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쿠데타 세력이 秋 공작"…장군 출신 신원식 반발·퇴장
서욱 국방장관 청문회 시작부터 파행 위기 겪어
홍영표 "野, 청문회를 추미애 선전장 만드려 해"
"과거 軍 정치개입 세력이 국회서 공작하고 있어"
한기호 "나는 5·16 때 육사 생도, 12·12 때 대위"
"홍영표, 쿠데타 세력이라고 말하면 퇴장할 것"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서욱 국방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쿠데타 세력 발언'을 문제 삼으며 청문회장을 퇴장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2020.09.16. [email protected]
홍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오늘은 국방부 신임 장관 후보의 청문회"라며 "(야당이) 여기를 또 추미애 장관 건으로 선전장을 만들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의 군을 사유화하고 군에서 정치에 개입하고 그랬던 세력들이 옛날에는 민간인을 사찰하고 공작하고 쿠데타까지 이르켰다"며 "이제 그런 것들이 안 되니까 그 세력들이 국회에 와서 공작을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실을 조작하고 왜곡하고 너무나 명백한 사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추미애 장관 같은 경우에 지금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고 본다"며 "정치 공세, 공작 이런 것으로 상임위 분위기를 이렇게 난장판으로 만들면 제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3성 장군 출신인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이 "쿠데타 세력이 국회에 들어와서 공작을 했다는데 국회에 들어 온 쿠데타 세력은 누구 이야기냐"며 "누가 쿠데타 세력이고 들어와서 공작했다는 말이 과연 무엇이냐"고 항의하고 퇴장했다.
마찬가지로 3성 장군 출신인 한기호 의원도 "쿠데타 세력이라고 하면 여기 저와 신원식 장군, 두 사람이 군복을 입었기 때문에 해당될 것"이라며 "제가 5·16때는 육사생도였다. 신원식 장군은 고등학생도 아니고 중학생이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12·12때는 대위였고, 전방에서 수색중대장을 하고 있었다"며 "이렇게 예단을 해서 쿠데타 세력이라고 얘기하고 그렇게 (청문회를) 진행한다고 하면 최소한 우리 당 의원들은 청문회를 하지 않겠다. 민주당만 하시라"고 엄포를 놨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서욱 국방장관 후보자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증인선서를 마친 후 선언문을 민홍철 위원장에게 전달 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2020.09.16. [email protected]
홍 의원은 "각자의 주장에 서로 달려드는 것은 도리도 아니고 국회의 본질을 모르고 하는 그런 행동이라고 본다"며 "각자가 이 정도의 의사 표시를 했으니까 국민들이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고 보고 회의를 진행하기 바란다"고 했다.
홍영표 의원은 "국방에 여야가 어디 있겠나. 우리 군과 우리 안보가 전체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며 "과거에 우리 군이 부끄러운 역사가 있는 것 아니냐. 한기호 의원이나 신원식 의원 개인을 비난한 것은 아니다"라고 유감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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