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등교수업 확대 소식에 학부모들 "학교에 보내기는 해야되는데 " 우려

등록 2020.10.08 15:47:2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유은혜 사회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교육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중고생의 자녀를 둔 학부모인 함종길 참고인의 온라인 수업의 문제점에 대한 진술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유은혜 사회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교육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중고생의 자녀를 둔 학부모인 함종길 참고인의 온라인 수업의 문제점에 대한 진술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07.  [email protected]


[의정부=뉴시스] 이호진 기자 = 교육부가 강화된 수도권 학교 밀집도 최소화 조치를 오는 18일까지 연장한 가운데 이후 추진될 등교 확대 방안을 놓고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8일 교육당국과 경기북부 학부모 등에 따르면 교육부는 각 교육청에 전날 긴급 공문을 보내 오는 11일 추석 연휴 특별 방역기간 이후 학사 운영을 현행 학사 운영 방안 그대로 1주 더 연장한다고 안내했다.

현재 수도권 학사 운영은 초·유·중학교 등교인원 3분의 1 이내 유지, 고등학교 3분의 2 이내 유지 범위내에서 등교수업이 가능토록 하고 있다.

또 특수학교와 60명 이하 소규모학교, 농산어촌학교, 기초학력 부족 학생 및 중도입국학생, 돌봄 관련한 등교 방침은 학교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수렴해 자율 결정한다.

이에 따라 당장 다음 주까지는 지금의 등교수업 체계가 유지되게 됐지만, 교육부가 오는 11일 발표할 예정인 학사 운영안에 주된 내용이 등교 수업 확대인 만큼 등교 확대는 사실상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그동안 많은 학부모들이 가정에서의 학습 부담과 보육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등교 확대를 요구해왔고, 원격수업에 따른 학생들의 기초학력 부족 문제도 꾸준하게 제기되고 있는 만큼 일정 수준의 등교 확대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지만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등 수도권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지 않은 상태여서 등교 확대 방침에 불암감을 느끼는 학부모도 적지 않다.

동두천에 거주하는 김일화(44)씨는 “등교수업 확대를 원하는 입장이지만, 아이가 주변에 감기에 걸린 친구가 꽤 있다고 해서 걱정이 많다”며 “그렇다고 집에서 학교만큼 학습이 잘 되고 있는 것도 아니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미 2학기의 3분의 1이 지난 상황에서 등교수업을 확대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있었다.

파주시에 사는 이은정(41)씨는 “올해 코로나19 때문에 아이가 학급 친구들 얼굴도 잘 모르는 상태”라며 “이제 와서 일주일에 한두 번 등교하던 것을 조금 늘린다고 학업 성취도 향상이나 친구들과의 융화 같은 게 잘 될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방역당국이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을 우려하는 것과 별개로 최근 포천 군부대 집단감염과 같이 감기 유행도 방역에 큰 혼란을 줄 수 있어 부담감을 느끼는 교사도 적지 않은 상태다.

익명을 요구한 한 30대 초등학교 교사는 “자가진단을 하고 등교해도 감기 기운 등 호흡기 증상이 보이면 귀가 조치를 해야 하는데 이제 점점 그런 인원이 늘어날 것”이라며 “학부모가 아이를 바로 데려갈 수 없는 상황도 있고, 그렇다고 가뜩이나 놀란 학생을 계속 격리장소에 놔둘 수도 없어 난감할 때가 많은데 보완해야 할 문제점은 그대로 두고 등교일만 늘어날까 우려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