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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델타, 루이지애나 강타..폭풍해일도 동반

등록 2020.10.09 09: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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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저녁 본격적으로 상륙, 피해경보

허리케인 로라에 이어 두달 만에

트럼프 연방 비상사태 선언, 지원 약속

[칸쿤=AP/뉴시스]미 해양대기청이 7일(현지시간) 공개한 위성 사진에 허리케인 델타가 멕시코 휴양지 칸쿤의 남쪽에 상륙해 있다. 현지 관계자는 델타가 전날 4등급에서 2등급으로 세력이 꺾였으나 위험성은 여전하다고 경고하면서 미국 남부 해안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보했다. 2020.10.08.

[칸쿤=AP/뉴시스]미 해양대기청이 7일(현지시간) 공개한 위성 사진에 허리케인 델타가 멕시코 휴양지 칸쿤의 남쪽에 상륙해 있다. 현지 관계자는 델타가 전날 4등급에서 2등급으로 세력이 꺾였으나 위험성은 여전하다고 경고하면서 미국 남부 해안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보했다. 2020.10.08.

[뉴올리언스( 미 루이지애나주)=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 루이지애나주 주민들은 불과 몇 주일 간격으로 또 한번 새로운 허리케인 '델타'가 엄습해 오면서 주 정부가 8일(현지시간) 이에 대한 대비를 단단히 하라는 경보를 발령했다. 

 이 곳에는 지난 번 4급 허리케인 로라의 피해로 수천 세대에 정전사태가 일어나고 강풍에 폐허가 된 잔해 조차 아직 치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 4급에서 2급으로 약화되었다가  3급으로 세력을 회복한 허리케인 델타가 상륙을 앞두고 있다.

미 국립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델타는 열대성 폭풍으로 출발해 3급 허리케인으로 강화되었으며 최대풍속 시속 185km의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9일 저녁 해안에 상륙할 시점 기준으로 최고 3.4m의 폭풍 해일을 동반하고 있어서 큰 피해가 예상된다.

허리케인 델타의 예상 진로에는 루이지애나주 남서부도 포함되어 있다.  이곳은 4급 허리케인 로라가 불과 두달 전에 사륙해 3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지역이다.

지난 번 허리케인을 집을 잃고 아직 거주할 곳이 없는 주민이 수 천명이나 되는 레이크 찰스 시의 시장은 그들에게 "지난 번에 로라를 견디어 낸 집이 있더라도,  이 번 델타가 왔을 때에도 무사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닉 헌터 시장은 " 이건 깨어날 수 있는 악몽이 아니라 우리가 견디어 내야 할 게임이다"라고 페이스북에 올린 동영상 연설에서 말했다.  " 그 동안에도 시민들께서  많은 시련을 겪은 것과 이미 지쳤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지금 당장에 할일을 하지 않으면 우리 자신을 안전하게 지킬 수 없다"며 그는 허리케인 델타에 대비할 것을 호소했다.

이에 따라 해안가 주민들은 강풍에 대비하며 피란을 간 경우가 많아서  남부의 뉴 이베리아 거리는 8일 저녁에는 텅 빈 유령도시 처럼 변했다.  일부 차량이용 쇼핑센터와  테이크 아웃 식당 앞의 차량 불빛 만이 산 자들의 도시임을 말해주었다.

닭튀김 레스토랑 주인 찰스 풀러는 진열창 유리를 판지로 모두 막으면서 " 벌써 두 번의 허리케인을 겪고 아직 추스를 사이도 없이 최악의 다음 타자가 오고 있다"며 한숨을 지었다.

[칸쿤=AP/뉴시스]7일(현지시간) 멕시코 칸쿤에서 군인들이 허리케인 델타로 쓰러진 나무 등을 치우고 있다. 4등급에서 2등급으로 세력이 꺾인 허리케인 델타가 멕시코 휴양지 칸쿤 남쪽에 상륙하면서 전기가 끊기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으며 주민과 관광객들은 대피소로 대피했다. 델타는 미국 남부 해안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2020.10.08.

[칸쿤=AP/뉴시스]7일(현지시간) 멕시코 칸쿤에서 군인들이 허리케인 델타로 쓰러진 나무 등을 치우고 있다. 4등급에서 2등급으로 세력이 꺾인 허리케인 델타가 멕시코 휴양지 칸쿤 남쪽에 상륙하면서 전기가 끊기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으며 주민과 관광객들은 대피소로 대피했다. 델타는 미국 남부 해안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2020.10.08.

존 벨 에드워즈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정부 비상사태 선언을 요청한 자신의 말을 들어주었다면서 곧 연방정부 지원이 도착할 것이라며 주민들을 격려했다.

코로나 19 확산으로 분투 중인 루이지애나주에 열대성 폭풍이 허리케인으로 발달하며 타격을 가한 것은 올 해 들어 이번이 벌써 여섯 번째이다.

허리케인 델타는 올해 25번째의 이름이 명명된 폭풍우로 대서양 허리케인 시즌에도 전례가 없었던 일이다.  기상학자들은 이를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의 재해로 보고 있다.

델타는 2급 허리케인으로 7일 이미 멕시코 남부 휴양도시 칸쿤을 강타한 뒤 강풍과 폭우를 퍼부었다.  아직 피해 상황과 사상자 수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다행히 통과예상 루트와 약간 떨어진 뉴올리언스 시는 직접 피해는 덜할 것으로 예상되나,  열대성 폭풍 수준의 강풍이 9일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며 곳곳에서 토네이도 피해도 일어날 것 같다고 시 당국은 경고했다.

이에 따라 인접한 미시시피주의 테이트 리브스 주지사도 주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미시시피주 일부도 심한 폭우와 돌발 홍수가 예보되어 있는 상태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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