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감염' 트럼프, 공개 행사 재개…유세도 계획(종합)
백악관 사우스론 행사…최대 2000명 참석 예상
12일엔 플로리다서 대규모 유세…우려 고조
美 21만명 죽었는데…NYT "참모들, 비판 고조 우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입원했다가 퇴원한 지난 5일 백악관에서 마스크를 벗어 주머니에 넣고 있다. 2020.10.10.
CNN과 뉴욕타임스(NYT)는 9일(현지시간) 백악관 당국자 등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0일 백악관 사우스론 대면 행사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그는 발코니에서 연설에 나설 예정인데, 최대 20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2일엔 플로리다에서 대규모 유세도 진행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월요일(12일)엔 매우 큰 유세를 위해 플로리다 샌퍼드에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트위터로 코로나19 확신 소식을 알린 뒤 월터 리드 국립 군병원에 입원했다가 사흘 만인 지난 5일 퇴원했다. 퇴원 이틀 만에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 복귀하더니, 본격적인 공개 행사도 재개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가 퇴원하고 업무에 복귀하긴 했지만, 코로나19 감염 열흘도 안 된 시점에서 대면 행사에 나서는 점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백악관에선 아직 트럼프 대통령 감염 경로와 추가 확산 가능성을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은 참석자들에 가까이 가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백악관 내) 전염이 이미 발생했는데도 대규모 행사를 또 개최한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 보좌관 일부가 걱정스러워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NYT도 "백악관과 선거 캠프 일부에선 이번 행사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인 21만명 이상을 죽게 한 바이러스에 무신경했다는 비판이 더 강해지리라고 우려한다"라고 지적했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담당의사 승인을 받는대로 나갈 준비가 돼 있다"라며 "대통령이 다시 나갈 때 바이러스를 전파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확실히 하기 위한 의료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 행사에서 청중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체온 검사도 받을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원 전 마지막 행사는 지난 9월26일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후보 지명식이었다. 당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청중이 다수 있었고 서로 어깨동무를 하는 등 행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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