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치료제는 올해, 백신 내년까지 개발 완료 기대"
文대통령, SK바이오사이언스 방문해 백신 개발에 '힘 싣기'
"국민 60%, 총 3000만명 백신 우선 확보 계획도 착실 진행"
"백신과 치료제, 국민 생명 직결…안전성 확실히 담보돼야"
"정부는 끝까지 확실히 성공할 때까지 지원 아끼지 않겠다"
"설령 타국이 선개발에 성공해도 끝까지 자체 개발에 성공"
[성남=뉴시스]추상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함께 15일 오후 경기 성남시 판교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개발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최태원(오른쪽) SK그룹 회장.2020.10.15.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 성남에 위치한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세계적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우리나라도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서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등 글로벌 백신회사의 백신을 위탁 생산하고 생산 물량 일부를 우리나라에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 자체 개발에도 적극 나서면서 지난 7일에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임상1상 시험 승인을 신청했다.
이번 현장 행보는 지난 4월 파스퇴르 연구소를 방문해 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한 범정부 지원을 약속한 뒤 6개월 만에 이이뤄졌다. 코로나19 완전 종식을 위해선 백신·치료제가 필수적이고, 자체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기업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의 완전한 극복을 위해 백신과 치료제 개발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며 지난 9개월 동안 기업과 연구진들이 개발에 매진해 온 점 등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생물안전연구시설 등 공공연구 개발시설을 민간에 개방하고 개발과 허가, 승인의 전 주기에 걸친 신속한 절차와 개발비 지원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다"면서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 범정부지원단을 구성해 업계를 적극 지원해왔다"고 설명했다.
또 "해외 백신 확보에도 총력전을 펼쳐 코백스(COVAX)를 통한 국제 공동 구매와 함께 글로벌 백신 선두 기업들과 협의를 진행해왔다"고 전했다. 코백스는 코로나19 백신 균등 분배를 위한 다국가 연합체다.
이어 "우리 국민의 60%에 달하는 총 3000만명 분량의 백신을 우선 확보하는 계획도 착실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특별히 오늘 백신 개발 현장을 둘러보며 우리 기술력에 새로운 감회와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글로벌 백신 회사들과 위탁 생산을 협의하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해 "생산 물량의 일부를 우리 국민에게 우선 공급할 수 있게 된다면 백신의 안정적 확보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 국내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기업 제넥신과 진원생명과학, 셀트리온, GC녹십자사 등을 언급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넘어야 할 고비도 많다"고 했다.
[성남=뉴시스]추상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경기 성남시 판교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개발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김은솜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의 소감을 듣고 있다. 2020.10.15. [email protected]
이어 "코로나 이후에 다시 찾아올 감염병에 대비해 우리의 치료제와 백신 개발능력을 더 높여야 한다"며 "기업과 연구소, 병원, 대학이 마지막까지 합심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끝까지 확실히 성공할 때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번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만큼은 설령 다른 나라가 먼저 개발에 성공하고 우리나라가 수입할 수 있게 되더라도 끝까지 자체 개발을 성공시켜려 한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것은 개발 경험의 축적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고, 신종플루 때 경험했던 것처럼 공급가격의 인하를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라며 정부 차원의 지원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기업의 임상시험 비용과 개발비 지원 등에 올해 2100억 원을 지원했고, 내년 예산은 올해보다 19% 늘어난 2600억 원을 편성했다"며 "국내 거점 병원 세 곳과 전국의 17개 병원을 연계한 국가 감염병 임상시험센터를 가동하여 피험자 모집 등 임상시험을 적극 지원하고, 해외 임상 지원도 범정부 차원에서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립감염병연구소, 공공백신 개발․지원센터, 바이러스기초연구소와 함께 백신 실증 지원 센터 같은 공공 인프라를 확충하여 백신과 치료제 개발과 생산을 뒷받침하겠다"며 "코로나의 완전한 극복을 위해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하루빨리 성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방역에 이어 K-바이오가 우리에게 다시한번 희망과 자부심이 되리라 믿는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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