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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된 외국인 유학생, 135명 접촉…교수 등 12명 격리

등록 2020.10.16 12:4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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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서 이집트 국적의 외국인 유학생 확진

외국유학 155번, 자가격리 중이던 153번과 접촉

증상 후 병원과 약국, 대학교 연구실, 마트 등 방문

[인천공항=뉴시스] 고범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공항 출입국자 수가 95% 이상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해외에서 입국한 여행객들이 방호복을 입은 관계자로부터 안내를 받고 있다. 2020.04.24.  bjk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고범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공항 출입국자 수가 95% 이상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해외에서 입국한 여행객들이 방호복을 입은 관계자로부터 안내를 받고 있다. 2020.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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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 한훈 기자 = 자가격리 기준을 무시했을 가능성이 큰 전북 전주의 한 외국인 유학생 확진자의 파장이 심상치 않다. 직간접 접촉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할 대상만 135명에 달하는 등 추가 확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전주시 보건당국은 16일 전날 확진된 이집트 국적의 외국인 유학생 A(30대·전북 155번)씨의 역학조사 결과를 일부 공개했다.

역학조사 결과, A씨와 직간접 접촉한 인원은 현재까지 확인된 인원만 135명에 달했다. 이 중 12명은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큰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를 받게 됐다.

자가격리 대상에는 A씨와 같은 연구실을 쓴 전주의 한 대학교 학생 7명과 대학교수 1명, 친구 및 지인이 포함됐다. 또 전날 검사를 받지 못한 93명이 이날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처럼 A씨와 직간접 접촉자가 많은 이유는 코로나19 의심증상 후에도 일상생활을 이어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A씨는 지난 11일 근육통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시작됐다고 진술했다. 

그 후 전주의 한 대학교에서 수업을 받거나, 그 대학교 연구실과 인근의 마트, 병원, 약국 등을 방문하기도 했다. 전날 전주 덕진선별진료소에서 검체채취를 갖고, 그날 오후 확진 판정을 받을 때까지 최소 5일 동안 일상생활을 이어갔다. 

특히 A씨는 자가격리 기준을 무시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보건당국은 A씨의 감염경로를 지난 1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집트 국적의 전북 153번째 확진자로 추정하고 있다.

153번 확진자는 지난 1일 입국한 후 지난 15일까지 자가격리가 예정됐다. 153번은 지난 14일 자가격리 해제 전 마지막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A씨는 자가격리 기간 중인 지난 1일 153번을 접촉한 것으로 역학조사에서 확인됐다.

현재 A씨는 군산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고, 보건당국은 A씨의 카드사용 내역과 CCTV, 핸드폰 GPS 등을 통해 추가 이동 동선 및 접촉자를 찾고 있다.

이에 대해 보건당국은 "A씨와 153번이 지난 1일 접촉한 것은 맞다"면서도 "A씨가 153번과의 접촉 시간이 짧고, 마스크를 착용했다 등으로 진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CCTV 등이 없어 A씨와 153번이 얼마나 오랜 시간 같이 있었고, 어느 정도 밀접하게 접촉했는지 확인할 방법이 현재까지 없다"면서 "역학조사를 이어가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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