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19·인종차별 등, 토론 주제 불공평해"
NBC 기자가 6개 주제 정해
"편향된 주제 골랐다" 불만
[투손=AP/뉴시스] 19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州) 유세를 마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투손 국제공항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그는 오는 22일 열리는 미국 대선 후보 TV 토론 주제에 대해 "불공평하다"며 불만을 표했다. 2020.10.20.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22일 열리는 미국 대선 후보 TV 토론 주제가 "불공평하다"며 불만을 표했다.
그는 19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州) 프레스콧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미국 대선토론위원회(CPD)는 22일 토론 주제로 코로나19 대응, 미국의 가정, 인종, 기후변화, 국가안보, 리더십 등 6개를 선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토론 주제는 토론 진행자인 NBC방송의 백악관 출입기자 크리스틴 웰커(44)가 선정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해당 주제에 대해 각각 15분씩 논의를 할 예정이며 순서는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토론에 참가하겠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이게 매우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들이 주제를 바꾼 건 매우 불공평하다"고 거듭 발언하며 "또다시 완전히 편향된 앵커가 (진행자로) 있다는 건 정말 불공평하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캠프는 이번 토론 주제를 외교와 안보에 집중해달라고 요청했으나 NBC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캠프 측은 "이미 두 후보는 사회자가 주제를 정하는 데에 합의했다"며 선정된 주제에 불만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대선 전 마지막 TV 토론인 22일 토론은 오후 9시(한국시간 23일 오전 10시) 테네시주 벨몬트대에서 90분간 진행된다.
CPD는 이번 토론에서 상대방의 '말 끊기'를 차단하기 위해 각 후보가 답변을 하는 2분간 상대방의 마이크를 차단하겠다고 이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CPD가 자신이 선호하는 후보에 유리하도록 규칙을 바꿨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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