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자 사인 ‘질식사’…"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 제외"(종합)
아나필락시스 의심된 2명 중 1명
"백신과 사망 관련성 없음 처리"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김중곤 예방접종피해조사반장(서울의료원 교수)이 2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청에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은 김중곤 예방접종피해조사반장(서울의료원 교수). 2020.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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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동부경찰서 관계자는 21일 오전 독감 백신 접종 후 숨진 것으로 알려진 대구시 동구 거주 남성(78) 사망 원인에 대해 "병원의 진단서에 따르면 사인은 질식사"라고 밝혔다.
이 사망자는 현재까지 확인된 9명의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사망자 중 질병관리청이 아나필락시스 사망 의심자로 지목한 사망자다. 나머지 1명은 유족들의 요청에 의해 인적사항이 알려지지 않았다.
아나필락시스는 급성기 과민반응으로, 항원이 체내에 들어왔을 때 염증 세포 표면과 결합해 짧은 시간 안에 다양한 염증매개 화학물질이 분비되면서 급성 호흡곤란, 혈압 감소, 쇼크 등이 일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질병청은 "(대구 사망자가)이상반응 사례로 신고는 이미 돼있어서 신고 건에서는 빠지지 않고 다만 백신과 사망 관련성은 없음으로 처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질병청은 "아나필락시스를 배제할 수 없는 2명의 사례에서도 빠진다"며 "질병청 설명은 시간적 연관성 때문에 아나필락시스를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한 것으로, 부검 등 임상적으로 확인된 사례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이날 경찰과 의료진 합동으로 사망자에 대한 검시를 했다. 부검은 유족의 뜻에 따라 하지 않았다.
확인된 사인인 ‘질식’이 음식물 섭취에 의한 것인지, 지병 또는 독감 예방접종과 관련된 부작용에 의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
일각에서는 사망 원인이 질식사라면 백신 접종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지만 또 다른 일각에서는 보건당국의 최종 조사결과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태도다.
대구시는 70대 남성이 독감 예방접종 이후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원인조사를 하고 있다.
사망한 남성은 20일 오후 자택 인근 의원에서 독감 예방접종을 한 후 곧바로 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가 21일 오전 0시 5분께 사망했다.
이 남성은 기저질환(파킨슨병, 만성폐쇄성폐질환, 부정맥 심방세동)이 있었으며 2015년부터 매년 해당 의원에서 독감 예방접종을 했지만 이상반응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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