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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철새·황사가 코로나19 퍼뜨린다" 무리수 둔 북한 방송

등록 2020.11.03 09: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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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전문 매체 NK뉴스, 북한 방송 내용 소개

조선중앙TV, 의대 교수 인용해 눈 감염설 제기

[서울=뉴시스] 코로나19 방역 강조하는 북한방송 화면. 2020.11.03. (사진=NK뉴스 캡처)

[서울=뉴시스] 코로나19 방역 강조하는 북한방송 화면. 2020.11.03. (사진=NK뉴스 캡처)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북한 매체가 겨울철 눈과 철새 등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매개체로 지목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려다 무리수를 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는 3일 "지난 주말 북한 조선중앙TV와 인터뷰한 량현민 평양의과대학 교수가 '악성 바이러스는 철새나 겨울철 눈발을 통해 유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NK뉴스에 따르면 량 교수는 전 세계에서 나타나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강조하며 눈이 특히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는 눈을 조심해야 한다며 "악성 바이러스는 추운 계절에 더 오래 살 수 있다"고 이유를 댔다.

조선중앙TV는 이 뉴스를 전하며 '철새나 눈을 통한 코로나19 유입을 방지해야 한다'는 자막을 넣기도 했다.

다만 조선중앙TV는 내리는 눈을 통한 코로나19 감염을 어떻게 차단해야 하는지는 알려주지 않았다.

NK뉴스는 "북한의 주장은 비주류 학설에 근거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눈을 통해 코로나19가 퍼질 수 있다는 연구는 여태껏 없었다"고 꼬집었다.

이 밖에도 북한은 중국발 황사가 코로나19를 유입시킬 수 있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북한 매체들은 지난달 21일과 22일에 중국으로부터 날아오는 황사를 통한 악성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야외 공사를 멈추고 실내에 머물라고 보도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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