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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美선택] 민주당, 하원 이어 상원 6년만에 장악 가능

등록 2020.11.03 23: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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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년 만에 장악했던 하원은 의석 늘려 240석 전망

[미시간=AP/뉴시스] 미국 대선 및 총선일인 3일 중서부 미시간주 랜싱 학교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컴퓨터 스크린을 보며 투표하고 있다

[미시간=AP/뉴시스] 미국 대선 및 총선일인 3일 중서부 미시간주 랜싱 학교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컴퓨터 스크린을 보며  투표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이번 3일 미국 선거일에는 대통령뿐 아니라 연방 상하원과 주지사 그리고 주의회 및 주 검찰총장 그리고 각종 주별 주민투표 사안에 투표한다.

그래서 우리보다 투표지가 두툼하고 그 내용을 읽어보고 파악하는 데 시간이 꽤 걸리게 되어 있다. 옛날 흑인 투표를 막기 위해 문해력 테스트를 동원했다는데 미국은 투표 절차는 물론 투표지도 결코 투표자 친화적이지 않다.

대통령에 이어 연방 상원 선거가 가장 중요하고 주목된다. 미국 연방의회는 1789년 미국 출범 후 하원 임기인 2년마다 새 의회를 구성하며 이번에 뽑혀 내년 1월2일 취임식을 하는 의회는 117대가 된다.

임기 6년의 연방상원은 1913년에야 주민 직접선거로 선출했으며 2년 선거마다 돌려가며 부분선거한다. 올해 개선 대상은 100명 중 35명이며 해당의원 수에서 공화당이 23명으로 압도적이어서 2018년 중간선거와 정반대가 된 처지다.

현재 공화당은 53명 대 47명으로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다. 거의 대부분의 여론조사 기관들이 민주당의 다수당 회복을 점치고 있다.

민주당은 조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3명만 추가해서 50 대 50로 만들어도 부통령의 타이브레이크 투표권으로 다수당이 될 수 있다. 4명을 더하면 51명으로 무조건 다수당이다.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선거에 나가는 현직의원 12명 중 남부 앨라바마의 덕 존스 의원 1명만 미식축구 코치 출신의 토미 투버빌 후보에게 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런만큼 현직 공화당 의원 최소 4명을 거꾸러뜨러야 다수당이 된다.

공화당 선거 해당지역 및 현직의원 23석 중 8명이 민주당 도전자에게 무너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온다. 애리조나주의 마사 맥살리 의원과 콜로라도의 코리 가드너 의원은 재선 가능성이 아주 낮고 메인주의 수전 콜린스, 노스캐롤라이나의 탐 틸스, 아이오와의 조니 언스트 의원 등도 패할 확률이 높다.

이어 데이비드 퍼듀 및 켈리 러플러 등 두 명의 조지아주 의원과 몬태나의 스티브 데인스 의원도 질 가능성이 있다. 맥살리와 러플러 의원은 모두 결원보충 지명의원으로 다 여성이다.

[워싱턴=AP/뉴시스] 미국 총선일인 3일 아침 해가 떠오를 무렵 연방의회 의사당 중 상원 측면 모습

[워싱턴=AP/뉴시스] 미국 총선일인 3일 아침 해가 떠오를 무렵 연방의회 의사당 중 상원 측면 모습

한때 공화당 실력자들인 사우스캐롤라이나의 린지 그레이엄 법사위원장과 텍사스의 존 코넌 전 원내총무 등도 민주당 신예에게 넘어질 것으로 보도되었지만 지금은 위기를 벗어난 것으로 진단된다.

민주당은 한 달 전께 상원에서 55석까지 거머질 수 있을 것으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51석~52석이 예상되고 있다.

이것만 달성되어도 민주당은 6년 만에 상원 다수당을 탈환하는 기쁨을 맛볼 수 있다. 이 오바마 말년 2년과 트럼프 4년 동안 공화당은 다수당으로서 무엇보다 연방 대법원을 완전 장악하는 데 백퍼센트 성공했다. 이 기간 중에 강경보수 판사 1명과 강경진보 1명이 각각 타계하고 중도보수 1명이 은퇴했는데 순리대로 하자면 보수 우세의 5 대 4가 그대로 유지되어야 했다.

그러나 공화당은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의 안면몰수 질주로 6 대 3으로 만든 것이다. 민주당이 대통령과 상원을 다 장악하면 이런 대법원 구성과 여러모로 부정적인 필리버스터라는 소수파 비토권을 손볼 가능성이 있다.

한편 연방 하원은 민주당이 직전 2018년 선거 때 8년 만에 다수당을 탈환해 오바마 정권에 대한 공화당의 비신사적인 훼방주의를 어느 정도 복수했는데 이번에 우세 의석을 5석 넘게 늘려 240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2년 전 선거에서 민주당은 공화당으로부터 40석을 빼앗았다. 과반선은 218석이다.

주지사는 공화당이 아직도 28개 주로 우세를 점하고 있으며 이번에는 11개 주에서 선거가 치러지지만 큰 변동을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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