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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소앞 트럼프 시위대 난동에 "선관원들 안전 위협"

등록 2020.11.07 07:2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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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 디트로이트 등 경합지서 사흘째 개표소 공격

트럼프의 '부정선거' 주장 믿고 "검표원들 체포하라!"

필라델피아 개표소 앞에선 총을 든 2명도 검거돼

[서울=뉴시스] 짐 케니(민주) 필라델피아 시장은 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사기'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대응했다. (사진=NBC 뉴스 캡처) 2020.11.7.

[서울=뉴시스] 짐 케니(민주) 필라델피아 시장은 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사기'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대응했다. (사진=NBC 뉴스 캡처) 2020.11.7.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근거 없이 '부정선거'를 외치며 민주당이 표를 훔쳐 백악관에 입성하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따라서,  피닉스  디트로이트 등 박빙 승부처의 트럼프 지지자들이 연일 개표소를 공격,  개표 종사원들이 신변에 위험을 느끼고 있다고 AP통신과  미국 매체들이 6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시위대의 공격으로 개표 결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이기고 역전한 여러 주에서는 선거관리요원들이 개표소 밖에서 분노를 표출하는 트럼프 지지 시위대 때문에 개표 종사원들의 신변 안전을 크게 염려하고 있다.
 
 수 백 명의 개표 종사원들이 바쁘게 일하고 있는 애리조나주 피닉스 시의 각 투표소 개표장 앞도 험악한 분위기이다.  공화당의 아성이었던  애리조나주에서 예상 외로 바이든 지지표가 쏟아져 나오자,  벌써 3일째 연속해서 약 200여명의 트럼프 극성 지지자들이 모여들어 트럼프의 재선을 요구하면서 " 개표원들을 체포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현지 경찰은 이들을 개표소에서 일정 거리를 둔 "자유 발언 지대"로 이동시켜,  개표소가 들어 있는 빌딩 입구의 접근을 막고 있다.

 "우리가 이 곳의 유권자 등록명부를 일부만 조사하더라도, 이들의 사기와 날조가 당장 실제로 드러날 것"이라고 외치는 보수파 활동가 찰리 커크의 연설에 시위대는 일제히 환호로 응답했다.

 디트로이트에서는 선거관리요원들이 개표 작업을 하고 있는 시내 컨벤션 센터 앞에 트럼프 지지자들이 수십 명씩 무리를 지어 인근 도로에 포진하고 있다.

이들 시위대는 " 표를 훔치는 도둑질을 중단하라!" 고 연호하며 " 선거를 다시 공정하게!" "우리는 트럼프를 사랑한다" 등의 손팻말을 들고 개표소를 위협하고 있다.

경찰은 개표소 건물 입구에 금지선을 쳐 놓고 시위대의 움직임을 면밀하게 감시 중이다.

디트로이트시가 소속된 카운티의 재무과장 에릭 새브리는 시위대의 항의와 위협 때문에 아예 자기 사무실을 닫아버렸다고 말했다. 새브리는 이를 발표하면서 "이는 우리 구역 납세자들과 우리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내려진 결정" 이라며 "경찰로부터 상당히 신빙성이 있는 제보가 있어서" 사무실을 폐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필라델피아에서도 5일 밤 권총을 소지한 남성 2명이  대선 후보 결정을 위한 개표작업이 진행중인 현지 컨벤션 센터 앞에서 체포되었다고 AP통신이 보도 했다. 

42세와 61세의 이 남자들은  지프형의 허머 차량을 타고 버지니아주에서 이곳에 왔으며,  펜실베이니아주의 총기 소지 허가증을 갖고 있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게다가 차량 안에서는 많은 탄약과  일련 번호가 없는 군대 스타일 라이플 소총까지 발견되었다고 대니엘 아웃로 필라델피아 경찰위원은 말했다.

현지 검찰의 래리 크래스너 검사는 이들의 성명이나 필라델피아에 온 이유는 밝히지 않은 채  두 남자가 극단주의 폭력 단체 소속은 아니라고만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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