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배한철 '국보, 역사의 명장면을 담다'
[서울=뉴시스] 국보, 역사의 명장면을 담다 (사진=매일경제신문사 제공) 2020.11.09. [email protected]
이번 책의 저자인 문화재 기자 배한철은 수시로 박물관에 들르고 유적지를 끊임없이 찾아다니며 얻은 생생한 체험을 바탕으로, 국보에 켜켜이 쌓인 시간의 이야기를 발굴하여 국보의 진정한 가치를 드러낸다.
저자는 다수의 역사서와 고문헌을 집약하여 간판급 국보 47점을 둘러싼 숨겨진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놓았다. 국보가 제작됐던 당시의 뒷이야기부터 전쟁의 참화에 휘말려야 했던 수난사, 국보에 드러난 한중일 문명교류사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종횡무진하여 상세히 풀어낸 역사적 현장 앞에서 국보의 진면목이 입체적으로 펼쳐진다.
지금까지 거의 공개된 바 없는 일제강점기 이전의 국보 사진을 다수 수록하여 국보를 완전히 새롭게 바라볼 수 있도록 구성한 것도 이 책의 중요한 특징이다. 무너지기 직전 불국사와 미륵사탑, 사람들이 올라가 있는 첨성대, 곡식 말리는 탑평리 7층 석탑, 눈 맞는 해인사 대장경판 사진은 우리가 알고 있는 국보의 모습에 과거의 필터를 덧씌워 국보가 살아낸 역사를 전한다. 배한철 지음, 368쪽, 매일경제신문사,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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