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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시대]"바이든, 단시일내 차이잉원과 통화하지 않을 것"SCMP

등록 2020.11.10 15: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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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 트럼프처럼 대만 총통과 파격적 통화하지 않을 것

차이잉원과의 통화는 중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

[펑후(대만)=AP/뉴시스]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22일 대만 펑후섬 외곽에 있는 펑후 마공 공군기지를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2020.09.22.

[펑후(대만)=AP/뉴시스]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22일 대만 펑후섬 외곽에 있는 펑후 마공 공군기지를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2020.09.22.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4년 전 도널드 트럼프처럼 당선 직후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 전화통화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4년 전인 2016년 당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차이 총통에게 전화를 걸어 국제적인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문가를 인용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한 바이든 당선인은 (차이 총통과 전화통화를 하는) 행보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4년 전 트럼프 대통령과 차이 총통간 전화통화는 미국이 1979년 대만과 단교한 후 37년 만에 처음으로 이뤄진 미국과 대만 정상 간 전화통화였다. 당시 전화통화 성사는 차이 총통에게는 큰 외교적 승리로 평가된 반면 중국은 강력히 반발했다.

쑹원티 호주국립대 방문 연구원은 “바이든 당선인과 차이 총통의 통화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예상했다.

쑹 연구원은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불복 소송 등 선거 후폭풍에 대처해야 하기 때문에 이 모든 사안이 해결되기 전 차이 총통과의 통화가 성사될 가능성은 아주 적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차이 총통도 이런 시점에 먼저 바이든 당선인에게 전화를 걸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 쑤전창(蘇貞昌) 대만 행정원장(총리 격)은 차이 총통이 바이든 당선인에게 축하 전화를 걸었다고 발언했다가 곧바로 "차이 총통이 전자수단을 통해 축하 인사를 건넸다"며 정정했다.

차이 총통은 지난 8일 트위터에 "이제는 내가 대통령과 부통령으로 뽑힌 조 바이든과 카멀라 해리스를 축하할 차례"라고 밝혔다.

차이 총통은 또  "우리의 관계를 구축하게 한 가치들보다 더 강한 것은 없다"면서 "우리의 우정과 국제 사회에 대한 기여를 발전시키기 위해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올해 1월 12일 자신이 재선에 성공했을 당시 바이든 당선인이 썼던 축하 트윗을 함께 게재했다.

레브 나츠먼 대만대 방문 학자는 "쑤 행정원장이 서둘러 발언을 정정한 것은 차이 총통이 바이든과 통화가 성사될 보장이 없다고 판단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나츠먼은 또 "대만 내에서는 차이 총통과 바이든의 통화에 대한 기대가 있지만, 차이 총통은 지킬 수 없는 약속을 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츠먼은 또 “4년 전 트럼프와 차이 총통간 전화통화는 ‘행복한 사고’였다”면서 “당시 트럼프와 그의 팀은 미국과 대만 간 공식적인 교류가 외교적으로 얼마나 민감한 문제인지를 인식하지 못한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바이든 당선인이 차이 총통과 통화하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고, 그것은 미국이 대만과 같은 가치관을 공유하고 있고, 미국이 대만을 지지하고 있음을 보여줄 수 있다“면서 ”그러나 현 시점에서 미중 관계를 볼 때 바이든이 차이 총통과 통화를 하는 것은 중국을 공격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만 국방안보연구소 쑤즈윈 선임 연구원은 “바이든 당선인의 대중국 정책은 경쟁과 협력을 동시에 추구할 것”이라면서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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