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O, 총회서 일본해 등 명칭 대신 '번호' 표기하기로(종합)
지명 대신 고유 식별번호 체계로 바다 명명하는 방식
【서울=뉴시스】전 세계에 '동해(East Sea)' 표기를 널리 알려온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팀이 이번 광복절을 맞이하여 '잃어버린 이름 '동해' 되찾기 캠페인'을 네티즌들과 함께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중국 동방항공 내 일본해 단독표기 모습. 2016.08.15. (사진=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팀 제공) [email protected]
17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화상형식으로 열린 IHO 총회에서 참가국들은 국제 해도 지침서인 '해양과 바다의 경계'(S-23)의 개정안을 합의했다. 총회는 18일까지 열린다.
개정안은 지명 대신 고유 식별번호 체계(a system of unique numerical identifiers)로 바다를 명명하는 'S-130' 방식을 골자로 한다.
IHO는 일제강점기인 1929년 제작된 S-23 초판부터 2판(1937년), 3판(1953년)에 동해 수역을 일본해로 단독 표기했다. 이는 관련 한·일 외교전에서 일본의 입장을 강화하는 근거로 활용됐다.
한국은 1997년부터 IHO에서 일본해와 동해를 병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하며 일본측의 일본해 단독 표기 주장과 대립각을 세웠고 S-23 4판 개정 협의는 성과를 내지 못 했다.
지난해 4월과 10월 이 문제 당사국인 남·북·일 3자 협의를 진행하기도 했지만 합의 도출에 실패했고 이에 IHO 사무총장은 한·일 갈등을 해소하는 해당 중재안을 제시한 바 있다.
한편 일본의 보수 성향 요미우리 신문은 17일 이번 IHO 총회에서 기존처럼 국제 해도 지침에 일본해를 단독 표기하는 방안인 '사무국장안'이 잠정 승인됐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해당 안에는 단독 표기 정당성을 인정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IHO가 새롭게 만드는 디지털 버전 해도에서는 일본해, 태평양 등 명칭이 사용되지 않고 숫자로서만 해역이 표기된다며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 "사무국장이 한국의 주장에 일정의 배려를 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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