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추미애는 그냥 깍두기…靑이 윤석열 사형선고"
"대통령이 직접 자르지 못하는 것은 이미지 관리 차원"
"친문 주류서 검찰총장 내쫓기로…원전 수사가 결정적인 듯"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열린 국민미래포럼 세미나 ‘탈진실의 시대’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20. [email protected]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대통령이 묵인하고 총리와 당대표가 바람을 잡는다면 그 결정은 청와대에서 내렸다고 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총장에 대한 직무배제 조치의 배경에 대해서는 "원전 수사가 결정적인 것 같다. 윤건영이 선을 넘지 말라 어쩌구 하지 않았냐"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이 직접 자르지 못 하는 것은 이미지 관리 차원이다. 실제로 하는 일이 독일 대통령처럼 상징적 기능에 가깝지 않냐"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이보다 앞서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는 "저 미친 짓은 추미애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일단 청와대에서 묵인을 해줬고 완장 찬 의원들만이 아니라 이낙연 대표까지 나서서 옆에서 바람을 잡는다"며 "친문 주류의 어느 단위에선가 검찰총장을 내쫓기로 결정을 내렸다는 얘기"라고 썼다.
그러면서 "어차피 식물총장 신세인 윤석열을 왜 저렇게 목숨 걸고 쫓아내려 하는 것인지 그게 이해가 안 간다"며 "이렇게 무리수를 두는 것을 보면 하여튼 뭔가에 큰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또 "지금 무서운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좌든 우든, 진보든 보수든, 모두가 공유해야 할 공통의 규칙으로서 자유민주주의의 시스템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라며 "추미애와 윤석열의 싸움, 이런 게 아니다. 친문 586세력의 전체주의적 성향이 87년 이후 우리 사회가 애써 쌓아온 자유민주주의를 침범하고 있는 사태"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저 짓을 하는 586들은 자신들이 민주주의자라 착각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민중민주주의가 민주주의의 일종, 아니 외려 부르주아 자유민주주의보다 더 참된 민주주의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다시 말해 저 짓을 일종의 민주화 투쟁으로 여긴다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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