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출신 野 '경제통' 이혜훈·윤희숙, '빵 발언' 김현미 저격
이혜훈 "제대로 된 공급확대 않겠다는 시그널"
윤희숙 "아파트가 빵이라도 시장원리는 비슷"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 (공동취재사진) 2020.11.19. [email protected]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이혜훈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아파트가 빵이라면 밤새워라도 만들겠다'는 김 장관의 발언을 전하면서 "제대로 된 공급확대는 않겠다는 시그널"이라며 "집값을 잡을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부동산을 조금만 공부하면 유독 서울 집값이 이렇게 폭등한 이유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임을 모를 수 없다"며 "소득증가, 가구분화, 생활패턴과 가치관의 변화 등등 내 취향에 맞는 새집을 원하는 수요는 정부가 명령한다고 없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관이, 의원이 아파트는 쳐다보지도 말고 임대주택으로 만족하라고 아무리 우격다짐해도 새 아파트를 원하는 수요는 없어지지 않는다"며 "그러면 답은 하나밖에 없다. 공급을 늘리지 않으면 집값은 폭등하지 않을 재간이 없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서울처럼 새집을 지을 빈 땅이 마땅치 않은 지역에서는 헌 집 허물고 새집 짓는 정비사업(재개발, 재건축)말고는 공급을 늘릴 뾰족한 수가 없다"며 "민주당 서울시장 10년동안 393개의 정비구역을 해제하는 바람에 26만호 주택공급이 무산되었다는 것이 서울시의회 보고서다. 그것도 모자라 실질적인 공급을 위축시킨 문정부 24번의 대책이 집값과 전세값 폭등이란 화약고에 불을 붙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빚을 내도 내집 마련은 꿈도 못꾸는 세상을 만들어 놓고 평생 임대주택에 살라고 내모는 이유는 하나밖에 떠오르지 않는다"며 "더 많은 사람을 정부의존형으로 만들어야 자신들의 통제력이 커지고 선거에 유리하다는 것을 코로나 방역을 통해 학습했기 때문 아닌가"라고 의심했다.
[광주=뉴시스] =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사진=광주전남사진기자회 제공) [email protected]
윤 의원은 "설사 아파트가 빵이라 하더라도 시장원리는 비슷하게 작동하기 때문에 지금의 정부방향이 시정돼야 할 필요성을 가리지는 않는다"며 "우선 요즘 잘나가는 빵집으로 사람들이 아침부터 몰려 빵값까지 올리는 원인을 없애야한다"고 했다.
그는 "정부가 풀빵기계로 찍어낸 레트로빵을 들이밀며 '어른과 어울려 먹는 재미'를 느껴야 한다고 강요하는 건 정말 나쁘다"며 "어떤 빵맛을 좋아해야 하는지 정부가 국민을 가르칠 문제는 아니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가장 미욱한 것은 빵이 귀하니 갖고 있는 빵도 다 내놓으라고 빵세금을 높게 물리는 것"이라며 "맛난 빵이 앞으로는 흔해질 것이라 생각돼야 하는데, 이렇게 대책을 대책으로 자꾸 '땜빵'하면 사람들은 앞으로 빵이 더 귀해지겠구나 생각하게 되니 부디, 제발, 다양한 빵집이 목좋은 곳에 충분히 생길 것이라는 믿음을 국민에게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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