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美 선거인단 투표서도 승리…이변 없었다
트럼프 불복 속 선거인단 투표 진행
펜실베이니아·조지아 등 바이든에게 몰표
[서울=뉴시스] 14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있는 주의사당에서 한 선거인단이 대통령 선거용 봉투를 들고 있다. 2020.12.15.
이날 50개주와 워싱턴DC 선거인단은 차기 대통령을 선출하는 투표를 했다. AP통신, CNN 등에 따르면 핵심 경합주들이 이변 없이 몰표를 던진 결과 바이든 당선인은 백악관 입성에 필요한 270표를 확보했다.
뉴욕타임스(NYT) 개표 현황에 따르면 현재 바이든 당선인은 302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32표를 얻었다. 하와이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결과가 나왔다. 주 선거 결과를 거스른 신의 없는 선거인(Faithless elector)은 발생하지 않았다.
주 선거인단의 투표 절차는 지난달 3일 치러진 일반 유권자 투표 결과를 반영하는 형식적인 절차다.
미국은 일반 유권자들이 대통령을 직접 뽑을 선거인단을 선출한다. 이후 선거인단은 자신의 주 선거 결과에 따라 대통령 후보에게 투표한다.
메인·네브래스카를 제외한 주에서는 최다 득표 후보가 각 주에 할당된 선거인단 전원을 획득한다. 지난달 대선 개표 결과 바이든은 당선에 필요한 270명을 훨씬 웃도는 30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선거인단 투표에서 선거 결과가 뒤집힌 적은 미국 역사상 단 한 번도 없다. 이렇듯 요식 행위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를 인정하지 않아 많은 관심을 받았다.
미시간(선거인단 16명), 위스콘신(10명), 펜실베이니아(20명), 뉴욕(29명), 애리조나(11명), 조지아(16명), 네바다(6명) 등의 선거인단이 바이든 당선인에게 표를 몰아줬다. 최다 선거인단(55명)이 걸린 캘리포니아에서도 반전은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등 경합주의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고 시도해왔다.선거 결과를 번복해달라는 요구를 거부한 공화당 소속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를 공개 비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이 경합주 선거 결과에 불복하며 제기한 소송 수십건 중 대부분은 기각됐다.
연방의회는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건네받고 다음달 6일 개표 결과를 승인한다. 차기 대통령 취임식은 내년 1월2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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