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백스 백신도 내년 1분기 도입…화이자 백신용 초저온 냉동고 250여대 구비(종합)
내년 2~3월 접종 시작…집단시설 노인·의료기관 종사자 우선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인 11월 이전 권장대상자 접종 마무리
[아테네=AP/뉴시스]27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의 에반겔리스모스 병원에서 그리스 동방정교회의 한 남성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2020.12.28.
정부는 영하 70도 이하 저온 보관이 필요한 화이자 백신 도입에 대비해 초저온 냉동고 250여대를 구비하기로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8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해외 개발 코로나19 백신 구매 계약 및 예방 접종 준비 진행 상황에 대해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 24일까지 총 4600만명분에 해당하는 백신 구매 결정을 했다.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1000만명분, 글로벌 기업을 통해 3600만명분 등 총 4600만명분이다.
기업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 화이자 1000만명분, 모더나 1000만명분, 얀센 600만명분이다. 이중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얀센과는 구매 계약 체결을 완료했고 모더나와는 내년 1월을 목표로 계약 체결이 진행 중이다.
정부는 선구매하기로 한 백신이 이르면 내년 1분기(2~3월)부터 순차적으로 국내에 들어올 것으로 보고 있다.
정 본부장은 "현재 1분기에 코백스의 백신 물량을 공급받는 것을 목표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최대한 코백스를 통한 물량 확보와 조기 공급을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당국은 내년 1분기에 코백스와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도입이 시작되고, 2분기 얀센, 3분기 화이자 백신이 도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정부는 국내에 백신이 공급되는 2~3월부터 바로 접종이 가능하도록 하고 우선 접종권장 대상자에 대한 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인 11월 이전까지 마무리하도록 하는 계획을 마련하는 한편 예방접종 시행을 위한 준비 작업을 착실히 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정부가 내년 1분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도입되면 바로 접종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접종은 요양병원 등 집단시설 거주 노인과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가 우선 받을 예정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이날 정부가 공개한 우선접종 권장 대상자(안)를 보면 ▲의료기관 종사자 ▲집단시설 생활자 및 종사자 ▲65세이상 ▲성인 만성 질환자(19∼64세, 중등도 이상 위험) ▲소아청소년 교육·보육시설 종사자 및 직원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경찰·소방 공무원·군인 등이다.
정부는 보건의료체계 및 국가필수기능 유지, 이환율 및 사망 감소, 지역사회 전파차단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정부는 우선접종 권장 대상자 중 보건의료체계 기능 유지를 위한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요양병원·시설 등 집단시설에 거주하는 노인부터 접종을 시작해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 본부장은 "접종 대상자의 우선순위는 백신별 공급시기, 효과성, 접종 및 유통 보관 방법 등을 고려해 예방접종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연간 대상자별 세부 일정을 구체화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신의 경우 종류에 따라 저온유통체계(콜드체인)가 필요하다. 화이자의 경우 영하 70도 이하 초저온유통체계가 요구된다.
정부는 화이자 백신의 냉동 유통·보관 관리를 위한 초저온 냉동고를 1분기 내 250여대 구비할 예정이며 현재 정부 구매 절차를 진행 중이다.
또 100~250개 별도 접종센터를 지정해 운영하고 이 곳에 냉동 유통이 필요한 일부 백신 냉동고를 배치할 계획이다.
냉장 보관이 가능한 백신은 기존 예방접종 경험이 있는 위탁의료기관 중 지정기준에 부합한 기관을 지정해 접종을 시행할 예정이다.
관계부처는 안전한 접종을 위해 코로나19 백신 유통·보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상시 점검할 계획이다.
코로나19 백신이 통상 2회 접종이 필요한 점 등을 고려해 '코로나19 예방접종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접종 대상 국민들에 대한 사전 안내 및 예약접수, 접종등록, 접종 후 이상반응 감시 등 추적관리를 체계화해 나갈 방침이다.
정 본부장은 "세부적인 접종계획에 대해서는 내년 1월 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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