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내년 1분기 경기전망 '비교적 맑음'..자동차 '위축'
【서울=뉴시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11월11일부터 25일까지 500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2021년 1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2021년 1분기 경기전망지수는 전 분기 대비 6.1p 상승한 84.5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올해 1분기 수준(86.7)에 근접한 수치다.
제조업 부문은 전분기 대비 1.7p 소폭 상승한 81.8를 기록한 데 비해 비제조업이 9.0p 대폭 상승한 86.2를 기록하며 전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자동차 업종 전망지수는 85.7로 16.2p의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자동차 업종 전망지수는 올해 4분기(10~12월) 101.9로 35.2p 뛰어올라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반등세를 견인했다.
중견련은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국내외 수주 감소, 가격 경쟁력 약화 등 요인에 더해 최근 완성차 업계의 연쇄 파업 등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자동차 업종 전망이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비제조업 부문은 운수(95.3, 20.9p↑), 도·소매(87.2, 15.2p↑) 등 건설(85.1, 3.2p↓)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경기 개선을 전망했다. 매출 전망은 내수가 86.3으로 전분기 대비 7.3p, 수출이 82.8로 5.8p 오르면서 2분기 연속 동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영업이익전망지수는 운수(90.7, 18.6p↑), 식·음료품(85.0, 18.3p↑), 출판·통신·정보서비스(83.9, 10.5p↑), 전자부품(106.8, 9.0p↑) 업종 등의 큰 상승폭에 기대 전분기 대비 5.4p 증가한 83.9로 집계됐다.
중견기업의 경영애로요인은 ‘내수부진(58.4%)’, ‘인건비 상승(34.8%)’, ‘업체 간 과다경쟁(34.6%)’, ‘수출부진(23.2%)’ 등 순이다. 특히 전분기 대비 경기전망지수가 최대폭으로 하락한 자동차 업종에서는 ‘수출부진(76.2%)’을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응답했다.
반원익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중견기업 경기전망지수가 올해 4분기를 이어 내년 1분기에도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100을 기준으로 할 때 여전히 부정적인 인식에 머물러 있다"며 "경기전망지수가 크게 하락한 자동차 업종의 불확실성 해소 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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