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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지지율 1위 이재명, 집중 견제 받나?

등록 2021.01.07 19:00:10수정 2021.01.07 19: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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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새해 '통합의 해'로 명명…이낙연 '통합론' 힘

정총리는 지역화폐 도입 제안에 공개 거부

정계 관계자 "여론조사 1위 이 지사 견제 본격화"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뉴시스와 가진 신년인터뷰에서 올해 역점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0.12.29. jtk@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뉴시스와 가진 신년인터뷰에서 올해 역점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0.12.29.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박상욱 기자 =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정치적으로 입지가 좁아지며 고립되는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를 통해 '통합론'을 들고 나온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힘을 싣고, 정세균 총리도 지역화폐 도입 제안에 대해 공개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이같은 해석을 낳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새해 벽두 차기 대선 후보 관련 각종 여론조사에서 연이어 1위에 오른 이 지사에 대한 견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7일 화상으로 열린 '2021년 신년인사회'에서 새해 키워드로 '회복, 통합, 도약'을 제시했다. 특히 새해를 '통합의 해'로 명명하며 '더욱 중요한 것은 마음의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이낙연 대표가 '국민 통합'을 강조하면서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사면론에 불을 지핀 상황에서 나온 '통합 메시지'라, 문 대통령이 이 대표의 '통합론'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정 총리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지사님의 말씀에 부쳐'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 지사의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역화폐 지급 제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혔다.

'원팀'을 강조하는 형식을 취했지만, '단세포적 논쟁에서 벗어나자', '급하니까 돈 막 푸는 것은 지혜롭지 않다', '해당 지역에서만 통용되는 지역화폐는 해당 지역민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을지언정 국가차원에서는 굳이 이 방식을 채택해야 할 이유를 알기 어렵다' 등 이 지사의 제안을 정면으로 반박한 셈이다.

이 대표의 '통합론'에 힘을 싣는 문 대통령의 신년 메시지와 이 지사의 핵심 정책인 지역화폐에 대한 공개 거부 의사가 담긴 정 총리의 글이 같은 날 공개되면서, 이 지사가 정치적으로 입지가 좁아진 모양새다.
[수원=뉴시스] 여론조사 결과.

[수원=뉴시스] 여론조사 결과.

정치권에서는 대선 관련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지사에 대한 견제는 앞으로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 정계 관계자는 "이낙연 대표가 '통합론'을 꺼내 든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신년 메시지의 방점이 '통합'에 찍힌 것은 우연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논란이 되고 있는 전직 대통령 사면론과도 결코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지지율 하락을 겪고 있는 이 대표에게 힘을 싣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정계 관계자도 "예의를 갖추는 형식을 취했다고는 하지만 정 총리가 공개한 글의 내용을 보면 사실상 이 지사를 저격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며 "방송에 출연해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검토 가능성을 언급했던 정 총리가 사흘 만에 입장을 선회해 이 지사를 정면 반박한 것은 이 지사에 대한 견제 의도가 담겼다고 봐야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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