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 난입 '난장판' 의사당 청소한 한국계 의원…"마음 아팠다"
앤디 김 의원, 경호원들 옆에서 잔해물 직접 치워
뉴저지 출신 이민 2세
[워싱턴=AP/뉴시스]한국계 앤디 김(민주·뉴저지) 미 연방 하원의원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미 주류·담배·화기 단속국(ATF) 소속 경관들을 도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 시위대의 난입으로 바닥에 남아 있는 시위 잔해와 개인 소지품을 치우고 있다. 2021.01.07.
김 의원이 의사당 뒷정리를 하는 모습은 AP통신 취재진이 올린 사진을 통해 알려졌다.
미 주류· 담배·화기단속국(ATF) 요원들이 어지럽게 나뒹구는 쓰레기를 치우는 등 뒷처리를 하고 있었는데 김 의원이 직접 나서 시위 잔해물을 치우며 이들을 도운 것이다.
김 의원은 AP통신에 "(현장을 보고) 감정적으로 영향을 받았다"며 "애국심이 끓어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마음이 무척 아팠다"며 "무엇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달리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사랑하는 것이 망가지면 고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하다"며 "나는 의사당을 사랑한다. 그곳에 있는 것을 영광으로 느낀다"고 말했다.
[워싱턴=AP/뉴시스]한국계 앤디 김(민주·뉴저지) 미 연방 하원의원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미 주류·담배·화기 단속국(ATF) 소속 경관들을 도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 시위대의 난입으로 바닥에 남아 있는 시위 잔해와 개인 소지품을 치우고 있다. 2021.01.07.
맬리노스키 의원은 "새벽 1시로 기억된다"며 "경호원 몇 명이 있었고 그 옆에서 누군가가 뭔가를 치우고 있었다. 앤디였다. 그는 조용히 잔해를 쓰레기 봉투에 넣고 있었다"고 말했다.
뉴저지 태생 한국계 이민 2세인 김 의원은 2018년 중간선거에서, 현역이었던 공화당 소속 톰 맥아더 의원을 이기고 연방 의회에 입성했다. 그는 11·3 대선과 함께 치러진 하원의원 선거에서 대형 건설사 최고 경영자(CEO) 출신 공화당 후보를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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