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외세 개입 감시한 방첩안보센터장 사임
"정치적으로 위태로운 지점 수행…당파 싸움 비켜가"
[AP/뉴시스]2020년 대선 기간 외세의 선거 개입 위협을 감독한 미 방첩안보센터(NCSC) 윌리엄 이바니나 센터장이 사임했다고 폴리티코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21.01.22.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1일(현지시간) 윌리엄 이바니나 NCSC 센터장이 비즈니스 중심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링크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사임했다고 보도했다.
이바니나 센터장은 사임 메시지에서 "위대한 우리 국가를 수호하고, 세계와 국가의 놀랍고 헌신적이며 묵묵히 일하는 전문가들과 함께해 온 점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겸손히 여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NCSC와 정보기관에서 일하는 이들이 세계 최고라는 점에 특히 감사하고자 한다"라고 자신이 일해온 미 정보 당국에 찬사를 보냈다.
그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지난 2014년 6월임명돼 약 6년 동안 NCSC 센터장직을 맡았으며, 이전에는 국가방첩관실(ONCE)에서 일했다.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에서도 경험을 쌓았다.
이바니나 센터장은 특히 지난해 미국 대선 과정에서 외세의 대선 개입 위협을 브리핑하고 감독하는 중책을 맡았다. 폴리티코는 "이는 정치적으로 위태로운 지점이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 공화당 우군 진영이 러시아의 선거 개입 가능성을 무시한 반면, 민주당에선 이바니나 센터장에게 러시아의 개입 우려를 애매하게 다룬다는 비판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티코는 "이바니나의 수십년에 걸친 경력이 트럼프 시대 당파적 싸움을 비켜가는 데 도움이 됐다"라며 "그와 긴밀하게 협업했던 전직 FBI 당국자는 그를 '정보당국의 파우치'라고 부른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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