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백악관 비서실장, 前트럼프 행정부 "백신 배포계획 부재" 비판
"접종 방법, 혼란스럽고 제한적"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해 11월 11일(현지시간) 수십년 측근 론 클레인을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낙점했다. 사진은 2014년 10월22일 백악관에서 에볼라 대응 책임을 맡고 있던 클레인이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의 말을 듣고 있는 모습. 2020.11.12.
2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론 클레인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은 이날 NBC 방송 '밋더프레스'에 출연해 백악관으로 입성했을 때 백신을 지역사회 전체에 배포하기 위한 계획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았다(did not really exist)"고 밝혔다.
그는 "모든 미국인들이 보아왔던 것처럼, 사람들이 백신 접종 받는 방법이 혼란스럽고 매우 제한적이다"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바이든 행정부의 백신 접종 목표와 관련 "(행정부 출범 첫 100일 간) 1억회분 접종은 대담하고 야심찬 목표긴 하나, 우리는 그 이후에도 계속 나아가야 한다"며 "최종 목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 국민들이 행정부 움직임을 측정할 수 있는 하나의 지표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클레인 비서실장은 "접종 장소가 충분하지 않은 주에서는 격차를 메우기 위해 연방백신센터를 설치할 것이다. 우리는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제조업체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향후 백신 접종을 증가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백악관에서 우리가 가진 모든 힘을 사용하겠다"고 강조했다. 백신 접종 속도를 가속화하기 위한 자금을 얻기 위해 의회와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약속했던 코로나19 백신 배포 계획을 지키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5일 기준 미 연방정부의 연말 전 백신 배포 계획이 트럼프 행정부 기존 약속치인 3억회분의 10분의 1 수준인 3500만~4000만회분에 그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성탄절(크리스마스), 추수감사절 등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규모가 최고 수준에 달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 기세가 꺽이지 않았다. 다만, 최근 며칠 간 신규 감염자 규모가 다소 줄어들었다. 최근 6일 간은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20만 명을 밑돌았다. 그렇다고 해도 여전히 큰 규모다. 신규 사망자 규모는 감소세로 전환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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