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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오늘부터 홍콩인 대상 이민확대 조치…中 강력 반발

등록 2021.01.31 15:21:54수정 2021.01.31 15:3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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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비자 획득 홍콩인들 5년 거주 및 시민권 획득 가능

英, 오늘부터 홍콩인 대상 이민확대 조치…中 강력 반발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영국 정부가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에 맞서 홍콩인들을 대상으로 영국 시민권 확대 조치를 31일 시행한다고 BBC가 보도했다.

이날부터 홍콩인 750만명 중 540만명에 달하는 영국해외시민(BNO) 여권 소지자와 그 가족은 영국 정부 홈페이지에 접속해 비자 신청을 할 수 있다.

영국 정부는 향후 5년간 약 30만명의 홍콩인들이 이 비자를 통해 영국으로 이민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국 비자를 얻는 홍콩인들은 앞으로 5년 동안 영국에 거주할 수 있으며 그로부터 12개월 뒤에는 영국 시민권을 신청할 수 있는 자격 조건이 부여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BNO 여권 소지자들이 영국에서 거주하고 일할 수 있는 새로운 경로를 도입하게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이번 조치에 대해 내정 간섭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중국은 31일부터 BNO 여권을 유효한 여행 문서 및 신분증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영국은 중국의 주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중국의 내정에도 간섭했다"며 "이는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 준칙을 엄중히 위반했다"고 말했다.

홍콩 정부도 중국과 입장을 같이 한다며 31일부터 이 여권의 효력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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