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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톱 여파에 反공매도주 무더기 급등(종합)

등록 2021.02.01 16:04:43수정 2021.02.01 16: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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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주 셀트리온·에이치엘비 14.51%·7.22%↑

셀트리온 외인·기관 순매수 1위 올라

헬릭스미스, 셀리버리 등 바이오주도 강세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개인투자자 단체인 한국주식투자자연협회에서 운행을 시작한 공매도 폐지 홍보 버스가 1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인근에 주차돼 있다. 2021.02.01.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개인투자자 단체인 한국주식투자자연협회에서 운행을 시작한 공매도 폐지 홍보 버스가 1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인근에 주차돼 있다. 2021.02.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셀트리온과 셀리버리 등 한국판 게임스톱이라 불리는 반(反)공매도 운동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하면서 코스피지수가 3000선을 회복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반공매도의 대장주로 부각된 셀트리온 주가는 전 거래일 보다 4만7000원(14.51%) 상승한 37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상위 종목 1위에 올랐다. 외국인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셀트리온 주식 3524억원 어치를 사들였고, 기관 역시 1172억원 어치를 매집했다.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오제약을 각각 1181억원, 1247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두 종목은 장 중 각각 5% 9%대 상승세를 보였다.

이른바 동학개미들이 미국 '게임스톱 숏스퀴즈(공매도를 했던 투자자들이 주가가 급등할 때 손실을 줄이기 위해 주식을 매수하는 것) 사태와 같은 공매도 반대 운동을 벌이기로 해 수급이 몰리면서 셀트리온 주가를 밀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인플릭시맙 피하주사 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의 캐나다 판매 허가 소식도 영향을 미쳤다.

셀트리온은 국내 상장 주식중 공매도 1위 종목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으로 셀트리온의 공매도 잔고는 2조1464억원으로,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비중이 4.83%를 차지한다. 유가증권시장 2위인 넷마블(1522억원)과의 격차는 14배에 달한다.

동학개미들이 공매도 세력과의 전면전 선포로 관련 종목인 에이치엘비도 전 거래일 보다 7.22% 오른 9만6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에이치엘비의 공매도 잔고는 3조1383억원으로 코스닥 공매도 잔고 1위 종목으로 전체의 6.57%를 차지한다.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오후 인천 연수구 셀트리온 2공장에서 진행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현장 점검에서 서정진 회장으로부터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설명을 듣고 있다. 2020.12.22. (공동취재사진) photo@newsis.com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오후 인천 연수구 셀트리온 2공장에서 진행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현장 점검에서 서정진 회장으로부터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설명을 듣고 있다. 2020.12.22. (공동취재사진) [email protected]


특히 게임스탑 사태로 바이오주인 헬릭스미스(18.13%), 에이치엘비생명과학(6.68%), 국일제지(11.48%), 셀리버리(5.41%), 코미팜(2.21%) 등 반공매도 관련종목이 동반 급등했다. 이들은 공매도 잔고 상위종목이다. 특히 바이오주가 아닌 국일제지에 공매도가 집중됐던 것도 부각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대차잔고금액은 50조4418억원으로 한 달 전(47조723억 원)보다 3조3695억 원 증가했다.대차잔고는 증시에서 주식을 빌려 거래하고 남은 물량을 말한다. 통상적으로 공매도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주식을 빌려야 하므로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지난해 3월 초 처음으로 공매도 금지 조치를 취하기 전 대차잔액은 70조2758억원까지 올랐다가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다시 28% 가량 감소했다.

최근 6개월간 대차잔고 상위종목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삼성전자(7조2856억원), 셀트리온(3조3999억원), LG화학(2조5208억원), SK하이닉스(2조158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1조5813억원), NAVER(1조3597억원), 카카오(1조3025억원), 현대차(1조2797억원), 현대모비스(8326억원) 등의 순으로 높았다.

대차잔고가 많은 종목 중에서도 특히 코스닥시장에서 바이오주가 다수 포함됐다. 코스닥시장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8249억원), 에이치엘비(7096억원), 케이엠더블유(5012억원), 셀트리온제약(3217억원), 펄어비스(3060억원), 신라젠(2212억원), 알테오젠(1990억원), 씨젠(1499억원), 에코프로(1077억원), 엘앤에프(8198억원) 등의 순으로 대차잔고 상위 10개 종목 중 7개 종목이 바이오 종목이다.

한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은공매도 금지 조치를 1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하며공매도 잔고 비율이 높은 셀트리온(코스피), 에이치엘비(코스닥) 등의 주주들과 힘을 합해 공매도 세력에 맞서 싸운다는 계획이다. 한투연은 한국판 월스트리트베츠인 케이스트리트베츠 사이트를 개설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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