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화이자 공장 찾아 백신 안전성 강조…트럼프 비판도
[포티지=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미 미시간주 포티지에 있는 화이자 백신 제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은 안전하다"라며 "자신과 가족, 지역, 나라를 위해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코로나19 팬데믹을 이기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2021.02.20.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미 제약업체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장을 찾아 백신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그는 전임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前) 대통령의 백신 정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한파로 백신 접종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도 인정했다.
19일 AP통신과 백악관 발언록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시간주에 위치한 화이자의 백신 제조공장을 방문해 극저온 백신 저장고 등을 시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모든 미국인에게 전달해야 할 메시지가 하나 있다면 '백신은 안전한다'는 것"이라며 "자신과 가족, 지역사회, 국가를 위해 자신의 차례가 되면 백신을 접종해달라. 이는 전염병을 이기는 방법"이라고 했다. 그는 "상황이 끝나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이를 이겨낼 것이다"고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7월말까지 미국인에게 백신 6억회분을 전달할 수 있다면서도 기상 지연, 신종 바이러스 등장, 생산률 변동 등으로 시간표가 변동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날씨가 분배를 지연시키고 있다"면서도 "연말까지는 정상 상태(normalcy)에 근접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다만 "이번 크리스마스는 지난해와 다를 것"이라면서도 "나는 여러분에게 약속을 할 수 없다"고 했다.
미국에서는 전역을 덮친 한파로 백신 반출과 접종이 지연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도 당초 전날 화이자 공장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기상 문제로 일정을 하루 늦춰야만 했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 선임 고문인 앤디 슬라빗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화이자 공장 방문에 앞서 연방과 주, 지역 백신 접종 담당자들이 백신 공급을 정상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백신 접종 속도가 회복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지연된 백신은 다음주 안에 전달될 것"이라고 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전임자(predecessor)'로 부르며 비판했다. 그는 "전임자는 충분한 백신을 주문하지 못했다. 접종을 관리하기 위한 노력을 동원하지 못했다. 백신 센터를 설치하는데 실패했다"고 했다.
그는 "백신을 이용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제는 어떻게 사람들의 품에 안겨줄 수 있느냐"다고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신 배포와 접종을 지방정부에 일임한 것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연방정부의 역할을 대폭 확대했다.
화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앨버트 불라는 바이든 대통령 연설에 앞서 "백신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제조 능력을 더 확충하고 새로운 공급자와 협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을 "대단한 동맹"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화이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백신 확보 프로그램에 참여를 거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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