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오세훈 진실 말하지 않고, 안철수 핵심 짚지 못해"
"오세훈, 구렁이 담 넘듯 진실 말하지 않아…MB 연상돼"
박원순 피해자 기자회견 예고에 "회견 보고 답하겠다"
"임대료 감면 임대인에게 감면액 일부 지원 제도 시행"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오마이TV 주관으로 열린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2차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3.15. [email protected]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날 오 후보가 안 후보와의 토론회에서 내곡동 땅 셀프보상' 관련 양심고백이 나오면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힌 데 대한 평가를 묻자 이같이 밝혔다.
박 후보는 "오 후보는 (토론에서) 내곡동 땅과 관련해 '이명박 시장' 시절에 지정이 시작됐다고 답했다. 그런데 이 부분은 팩트가 틀린 것이고, 본인이 스스로 혼란이 있었다고 인정했던 것인데 토론회에서 말을 슬쩍 바꾼 것"이라며 "MB가 과거 BBK 문제 관련해 '마프(MAF)펀드' 아냐고 질문했더니 '마포해장국이요?'라며 넘어간 부분이 연상된다. MB가 연상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또한 "안 후보는 오 후보가 또다시 구렁이 담 넘어가듯 진실을 말하지 않고 설명했는데 이것을 짚지 못한다. 그냥 넘어간다. 핵심을 짚지 못하는 것"이라며 "(오 후보가) '국장전결'이라며 빠져나갔다. 이것도 행정경험이 없기 때문에 핵심을 짚지 못한 것"이라고 했다.
박 후보는 오 후보의 셀프보상 논란에 대해 "이해충돌 이슈"라며 "오세훈 후보는 진실을 말하지 않고 MB와 똑 닮은 행태를 계속해서 반복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 후보는 이날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폭력 피해자가 기자회견을 예고한 것과 관련해 "회견을 보고 거기에 대한 답변을 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참 죄송한 일이기 때문에 제가 그만큼 더 잘해야 한다. 이런 죄송한 일이 서울시에서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첫 여성시장으로서 두 배로 더 겸손하게 겸허하게 서울시민을 모시겠다"고 말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땅 투기 특검 제안을 여야 모두 수용한 것과 관련해 "특검을 제안한 것은 일단 야당이 법적으로 할 수 없는 '검찰 수사'를 계속 주장했기 때문에 균형을 잡기 위한 것이었다"라며 "이번 기회에 과거부터 내려오는 적폐, 공직자의 공직을 이용한 투기를 청소해야 한다고 생각해 특검을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임대료를 감면해주는 임대인에게 감면액의 일부를 지원하는 '화끈 임대료 지원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임대인이 임대료를 30% 감면해주면 감면액의 절반(15%)을 서울시가 지원하는 방식이다.
또한 소상공인과 청년 창업자들이 직원에게 급여를 주기 위해 대출을 받을 경우 일정 기간 상환을 면제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코로나 방역 조치의 효과를 모두가 누리듯 재난의 고통 또한 분담해야 한다"라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고통을 서울시가 앞장서서 나누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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