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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여론조사 유선전화 해야…경쟁력+적합도 합산 가능"

등록 2021.03.18 08:59:48수정 2021.03.18 10:5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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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기관서 경쟁력, 적합도 각각 물어 합산"

"단일화 안되더라도 인쇄 전까지 시간 있어"

"안철수, 김종인 멘토였는데…감정싸움 자제"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인천 선거승리 연대 협약식이 열린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3.17.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인천 선거승리 연대 협약식이 열린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3.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성진 문광호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18일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야권 단일화 여론조사와 관련, 유선전화 조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경쟁력'과 '단일화'를 물어서 단순합산하는 여론조사 방식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서울시내에는 약 5~10% 시민이 무선전화 없는 분이 있다"며 "무선전화만 조사하면 의견을 낼 기회가 박탈된다. 그래서 일정 부분 유선전화를 꼭 집어넣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오 후보는 안 후보 측의 수정제안에 대해서도 역제안을 했다.

오 후보는 "어젯밤에 새로 안 후보 측에서 수정제안이 나왔다"며 "여론조사 기관이 두 군데인데, 두 군데가 다 통과되는 분들에게 (한쪽 여론조사기관에서는) 경쟁력을 묻고 적합도를 묻고, 다른 여론조사 기관에서는 적합도를 묻고 경쟁력을 물어서 합산하자는 것"이라고 전했다.

오 후보는 다만 "(응답자)한 분에게 경쟁력을 물은 다음에 적합도를 묻고, 또 다른 기관은 (순서를 바꿔) 적합도를 묻고 경쟁력을 물어면 아마 전화를 받는 분들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어리둥절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그러면서 "한쪽 기관은 그냥 적합도를 묻고, 다른기관은 경쟁력을 물어서 단순 합산하는 방법도 있다"며 "그렇게 하는 게 간단하고 이해도 쉽고 좋다"고 안 후보 측에 역제안했다.

오 후보는 이에 대해 "아침에 저희 협상팀 3명과 통화해서 논의 중"이라며 "되도록 그런 방향으로 단일화를 절실히 바라는 국민 여망에 부합하는 게 좋지 않겠나. 되는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해주라 요청했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협상이) 아직 시작이 안 된 걸로 알고 있다"며 "오전 10시 전에, 11시 전만 돼도 오후부터 (여론조사를) 돌리면 내일까지 결과를 알 수 있고 등록 마감시간(19일) 전까지 등록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오 후보는 "안 되더라도 투표용지에 이름이 올라갈 때까지 인쇄될 때까지는 시간 없는 건 아니다"며 "일단 등록해놓고 협상 계속해도 되는데 가급적 국민과의 약속 지키기 위해서 양쪽 의견이 많이 수렴됐으니 타결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오 후보는 안 후보와의 만남에 대해서는 "그게 필요하다면 그것도 방법인데, 양쪽 협상팀에 전권을 위임했고 공개적으로 의견 수렴을 했으니 그 점은 계속 논의하겠다"고 했다.

오 후보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안 후보의 신경전에 대해선 "그런 말을 안 후보가 하는 것 자체가 도움이 안 된다"며 "양 후보가 통합 의지도 밝히고 단일화 이후에도 2인3각 경기를 해야 하는데 왜 자꾸 감정적으로 날 선 말을 하는지 이해가 잘 안 된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지금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는 중이다. 경쟁 중 서로에 대해 불편한 언급이 나올 수 있다. 그런데 감정적 대응은 자제했으면 한다"며 "김 위원장은 한때 안 후보의 멘토이기도 했는데, 왜 악연이 됐는지 모르겠는데 부탁하는데 감정적 대응은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김 위원장과 제 관계는 당 대표와 대표선수, 후보관계"라며 "상대 당 대표를 자극하기보다 단일화 의지를 확실히 전달하는 게 제일 바람직한 입장이 아닐까 한다"고 부연했다.

오 후보는 내곡동 땅 의혹과 관련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MB를 똑 닮은 행태'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그 말에는 답변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그분은 그렇게 따지만 흑색선전, 마타도어 대가로 알려진 나치 시대 괴벨스가 연상된다. 박 후보가 점점 괴벨스를 닮아가는 것 같다"고 힐난했다.

오 후보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피해자의 입장 발표에 대해서는 "(박 후보가) 피해호소인 3인방을 어떻게 하겠다는 게 없다"며 "이 선거가 박 전 시장 성추행 피해로 생긴 건데 정말 의지가 보이지 않는 바람직하지 않은 자세고 박 후보는 정말 사죄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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