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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미중 회담서 한반도 문제 등 소통 유지·강화 합의"(종합)

등록 2021.03.23 02: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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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외교부 "시기적절·유용했다…상호 이해 높여"

블링컨 美국무 역시 북한 관련 "이해 교차·솔직한 대화"

18~19일 알래스카 회담, 공동 성명 없이 종료

[앵커리지(미 알래스카주)=AP/뉴시스]18일(현지시간) 미 알래스카 앵커리지 캡틴 쿡 호텔에서 미·중 고위급 회담 참석자들이 서로를 마주보고 있다. 맨 오른쪽이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다. 맨 왼쪽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 왼쪽에서 두 번째는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이다. 2021.03.19.

[앵커리지(미 알래스카주)=AP/뉴시스]18일(현지시간) 미 알래스카 앵커리지 캡틴 쿡 호텔에서 미·중 고위급 회담 참석자들이 서로를 마주보고 있다. 맨 오른쪽이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다. 맨 왼쪽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 왼쪽에서 두 번째는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이다. 2021.03.19.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중국 외교부는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 한반도 문제 등을 놓고 소통과 협의를 유지·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언급했다. 미국도 북한 등을 이해가 교차하는 분야로 지목하며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화춘잉 대변인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주 미중 알래스카 고위급 회담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답변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화 대변인은 "양측이 국내외 정책과 중·미 관계, 공동 우려가 있는 주요 국제·역내 문제에 관해 솔직하고 깊이 있으며 길고 건설적인 소통을 했다"면서 "대화는 시기적절했고 유용했으며 상호 이해를 심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양측은 특정 분야의 협력과 여타 문제에 관해 논의하고 기후변화에 관한 공동 실무그룹 구성을 통한 관련 대화·협력 강화 등의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이어 "양측은 경제, 무역, 군사, 사법, 문화, 보건, 사이버 안보, 기후변화, 이란 핵문제, 아프가니스탄, 한반도, 미얀마 등 여타 주제에 대한 소통과 조정을 유지하고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화 대변인은 "양측은 호혜와 상호 이익의 정신으로 외교관 및 영사 관계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한 상호 준비를 논의하고, 외교·영사 공관 및 인력의 활동 촉진과 언론인 관련 문제에 대해서도 대화하기로 합의했다"고도 말했다.

미중 고위급 회담에 참석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9일 기자들과 만나 "광범위한 의제에 대해 많은 시간 아주 솔직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이란, 북한, 아프간, 기후 등에 관해선 우리의 이해관계가 교차한다"면서 "경제, 무역, 기술에 관해 우리가 의회, 동맹·파트너와 긴밀히 협의하며 이들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상대 측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광범위한 문제에 대해 어렵고 직접적인 대화를 할 것으로 기대했고 바로 그렇게 했다"면서 "우리의 우선순위와 의도를 설명하고 중국 측 우선순위와 의도를 들을 기회였다"고 말했다.

미국의 블링컨 국무장관과 설리번 보좌관, 중국의 양제츠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 위원과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18~19일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고위급 회담을 진행했다.

지난 1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첫 미중 고위급 대면식이었지만 양측은 시작부터 설전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회담은 공동 성명 없이 종료됐지만 미중 정부 모두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는 평가를 이후 내놨다. 다만 양측 모두 자국의 이익과 안보를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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