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신간]하품책·나는 깡통이다
난데없이 찾아온 하품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작은 아이에게서 시작된 하품은 자꾸자꾸 번지고 점점 퍼져 나간다.
하품은 마을과 농장을 지나 온 세상으로 퍼져 북극곰과 펭귄에게까지 닿는다. 그리고 점점 더 번져 나가 머나먼 우주의 별과 달까지 하품을 한다.
그렇게 하품은 한참을 돌고 돌아 침대 위에 누운 아이에게 다시 찾아오고 아이는 하품을 하며 잠이 들게 된다.
중간중간 그림에 어울리게 길고 짧게 재단된 책장, 여러 가지 모양의 구멍은 하품책 보는 재미를 더해 준다. 퍼트리샤 헤가티 글, 노은정 옮김, 32쪽, 예림당 스마트베어, 1만2000원.
◇나는 깡통이다
여우같다고 놀림 당하는 아이는 눈 앞의 빈 깡통을 찬다. 깡통은 깡깡 소리를 내며 투명인간이라고 따돌림 당하는 아이 앞으로 간다.
그 아이도 친구들의 말에 화가 나서 깡통을 힘껏 찬다. 생선 가게를 한다는 것 때문에 생선 비린내 난다고 놀림을 받는 아이가 또 그 깡통을 찬다.
그렇게 깡통은 여기저기 화가 난 아이들의 발길에 계속 찌그러진다. 찌그러지고 상처받은 깡통은 언제까지 화가 난 아이들의 발에 차이게 될까.
무심코 내뱉은 말이 누군가에겐 상처가 된다는 것을 깡통을 통해 전하는 그림책이다. 흰운동화 글·그림, 44쪽, 밝은미래,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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