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험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英 전염병 전문가
[런던=AP/뉴시스]영국 정부가 코로나19 봉쇄를 단계적으로 완화하면서 12일(현지시간) 시민들이 런던 소호 주점 밖 테이블에 앉아 술을 마시고 있다. 봉쇄 완화에 따라 미용실, 상점, 체육관, 야외 술집 및 식당 등이 영업을 재개했다. 2021.04.13.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영국 정부가 높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등을 이유로 점차 방역 규제를 완화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 전염병 전문가는 코로나19 위험이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never be zero risk)이라고 주장했다.
12일(현지시간) 전염병 전문가이자 영국 정부 자문위원인 마이크 틸더슬리는 타임스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인들은 사회적 거리 지침을 계속 따르고, 마스크를 착용함으로써 위험을 관리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영국 정부는 이날 비필수 상점들과 야외 정원 등이 있는 식당 또는 술집의 영업을 허가했다.
일부 시민들은 쇼핑을 하기 위해 번화가로 몰려들었고, 몇몇 사람들은 이른 아침부터 추위를 무릅쓰고 밖에서 술을 마쳤다. 미용실, 이발소, 체육관도 다시 문을 열었다.
틸더슬리 박사는 ‘폐쇄 완화가 바이러스의 부활을 초래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 변화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명하게 말하기는 어렵지만, 더 많은 만남은 더 높은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사람들이 술집이나 식당 등 필수적이지 않은 가게에 갈 수 있다는 건 좋은 소식이다”라면서도 “아직 시행중인 지침을 따라야 한다. 지침을 지키고 있다고 하더라고 전파가 없어지는 건 아니다. 우리가 하고 있는 지침은 가능한 한 전파의 위험을 최소화하려는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틸더슬리는 “이런 예방조치를 취해도 절대 위험이 전혀 없는 상태로 갈 수 없다”라며 “예방 조치에도 불구하고 감염될 가능성은 항상 있다. 감염이 최소화되도 바이러스를 감염시킬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전 정부의 수석 과학고문인 데이비드 킹 경은 칠레가 상당 부분 백신이 보급 됐음에도 불구하고 제3차 유행이 진행되고 있는 것에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의 폐쇄 제한 완화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인구 자체의 관점에서 볼 때 우리는 모두 폐쇄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전염병 관점에서 보면 조금 더 걱정스러운 것 같다”고 입을 뗐다.
그는 이어 “칠레는 인구 중 백신접종률이 세계에서 3번째로 높은 나라다. 백신을 맞은 사람들의 수가 우리보다 앞서있다”라면서 “하지만 그들은 갑자기 제3차 유행 국면에 접어들었다. 하루에 7600건 이상의 신규사례가 접수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칠레의 사례는 매우 놀라운 일이다”라며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맞았지만, 영국 변이바이러스 등 전염병이 달라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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