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인도 교민 안전 긴급점검…"부정기편, 필요시 증편"(종합)
교민 1만여명 추산…확진자114명 중 37명 치료중
"외교행낭편에 산소발생기 긴급 조달 방안 추진"
귀국 목적 부정기 항공편 운항…올해 1710명 귀국
[잠무=AP/뉴시스]인도 북서부 잠무카슈미르주 남부 잠무에서 의료진들과 친척들이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의 시신을 옮기고 있다. 지난 25일 인도의 일일 코로나19 사망자는 2812명에 달했다. 6일 연속 신규 사망자 수가 2000명을 넘었다. 2021.04.27.
외교부는 27일 오전 인도 주재 재외공관과 '본부-공관 합동 점검회의'를 갖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최종문 2차관 주재로 진행된 회의에는 주인도대사관 정무공사, 주뭄바이총영사, 주첸나이총영사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인도지역 공관은 코로나19 환자 급증에 따른 의료 시스템 붕괴 상황에서 현지 네트워크를 통한 신속한 병실 정보 공유 및 병실 확보 지원, 긴급 상황에 대비한 산소발생기 및 산소통 지원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재외국민들의 귀국 수요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필요 시 증편하는 등 부정기 항공편이 차질 없이 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며 "향후 코로나19 상황과 재외국민 확진 동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확진자 발생 시 신속한 병실 확보 지원, 산소발생기 등 의료장비 지원, 항공편 귀국 지원 등 최대한의 영사 조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인도 첸나이에 5000여명, 뉴델리에 4000여명, 뭄바이에 800~1000여명 등 모두 1만여명의 교민이 인도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인도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재외국민은 전날 오후를 기준으로 114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37명이 치료 중이다. 주인도대사관의 경우 현지인 행정직원 9명과 한국인 행정직원 1명, 외교관 1명 등 1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뭄바이=AP/뉴시스]지난 26일 인도 뭄바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기 위해 시민들이 줄을 서있다. 인도에서는 코로나19 감염이 폭증하고 있다. 2021.04.27.
인도 정부는 지난해 3월 정기선 운항을 금지하고, 이후 부정기편만 운항 중이다. 지난해에는 한국-인도 간에 80편의 부정기편으로 6900여명, 올해는 32편의 부정기편으로 1710명의 교민이 귀국했다.
최 대변인은 "현지에서 부족한 의료용 산소발생기 및 병실 부족 문제 지원을 위해서 함께 노력하고 있다"며 "주인도 대사관을 포함해서 첸나이, 뭄바이 주재 총영사관은 현지에 절대적으로 부족하지만 절실한 병실 관련 정보를 수시에 우리 국민들을 위해서 제공해 적시에 참고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대사관과 진출기업들이 자체 보유 중인 의료용 산소발생기를 위급한 재외국민들에게 직접 긴급 지원하는 한편 한인회 등과 협의해 한국으로부터 의료용 산소발생기를 외교행낭 편을 통해 긴급 조달하는 방안도 현재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신봉길 주인도대사는 25일(현지시간) 인도 7개 지역 한인회장들과 긴급 영상회의를 갖고, 코로나 확산과 관련한 교민 보호 문제를 중점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한인 회장들은 한국에서 의료용 산소발생기를 구입해 외교행낭편으로 긴급 운반하는 문제와 교민 귀국을 위한 비정기 항공기 운항, 위급 환자들을 위한 병상 확보 문제들을 제기했다.
인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2만3144명으로 집계됐다.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 22일 처음으로 30만명을 돌파한 후 6일 연속 30만명을 웃돌면서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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