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댈러스 연은 총재, 물가 상승세에 우려 표명
[뉴욕=AP/뉴시스] 지난해 4월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유통업체 타깃 매장 앞. 2021.05.15.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14일(현지시간) 미국 물가 상승세에 우려를 표시했다.
대부분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정책입안자들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급등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결국 공급이 수요를 따라 잡을 것이라고 보고 있지만 카플란은 다른 견해를 여러차례 드러내 왔다고 로이터통신은 부연했다.
카플란 총재는 이날 텍사스대 강연에서 "지속 기간에 따라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점차 높아지기 시작한다"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더 높아지기 시작하면 (연준 목표 물가 상승률인) 2%에 고정할 수 없는 수준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카플란은 연방준비제도(Fed)에 조만간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중단할 것을 요구해왔다. 코로나19 대유행은 점차 통제되고 있고 경제는 완전 고용과 2% 물가상승률이라는 목표에 도달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대부분의 연준 인사들은 예상보다 빠른 경기회복과 부양책으로 인해 불거진 물가 상승 우려를 일축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지난 11일 미국 경제기자협회(SABEW) 주최 행사에서 "(미국 경제) 전망이 밝지만 위험은 여전하고 우리는 목표와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그는 "일시적인 급격한 인플레이션에 대해 인내심을 유지하는 건, 우리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근본적인 경제 모멘텀이 재정상황의 조기 긴축으로 인해 축소되지 않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상승해도, 연준은 코로나19가 더이상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명백한 징후가 나타날 때까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내리고 매달 적어도 1200억달러 규모의 채권 매입을 지속해왔다. 불러드 총재는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을 이야기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지난달 기자회견 발언과 일치한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이날 CFA 소사이어티 필라델피아 행사에서 "경기가 호전되고 있지만 회복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지원을 철회할 이유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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