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74세 예약률 49.5%…"7월부턴 사망자 대폭 감소할 것"(종합)
요양병원·일가족·교회 집단발생서 접종자는 미감염
예약률 70∼74세 62.4%, 65∼69세 54.7%, 60∼64세 38.8%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05.19.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정부가 고령층을 중심으로 백신 1차 예방접종이 마무리되는 7월부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가 전체적으로 감소할 것이라며 거듭 예방접종 참여를 당부했다.
예방접종 이후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의 집단감염이 크게 줄어든 건 물론, 감염이 발생하더라도 백신 접종자는 감염되지 않는 등 백신 접종 효과가 실제로 증명되고 있다고 설득했다.
이달 말과 다음달 초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앞둔 60세 이상 고령층 등의 예약률은 50%를 넘기 시작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고령층 예방접종이 끝나는 6월 말을 거쳐 7월이 되면 전체적으로 사망하시는 분들이 대폭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예방접종을 받지 않으신 고령층에서만 사망자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는 중"이라며 "그럴 수 있다면 로나19가 더 이상 사망을 일으키지 않는, 위험도가 훨씬 덜한 감염병으로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3일 기준으로 백신을 1회만 접종해도 코로나19 감염 예방효과는 89.5%였으며 사망은 100% 막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진이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백신 접종자 85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선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이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맞은 96.42%는 1회 접종 28~34일 안에 항체가 생성됐으며 2회 접종한 경우 7~14일 안에 99.08%의 항체 생성률을 보였다.
손 반장은 "예방접종의 효과는 분명하다. 최근 많은 집단감염에서 이러한 효과가 실제로 증명되고 있다"며 실제 사례를 예로 들었다.
경기 성남시의 한 요양병원에선 1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들은 모두 백신 미접종 입소자와 종사자였다. 전체 347명 중 203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는데 이들 가운데선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전남 순천에서도 3대가 함께 사는 일가족 7명 중 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가족 중 유일하게 백신을 접종한 70대만 감염이 되지 않았으며 충북 괴산군 교회에서도 예배에 참석한 23명 중 백신을 접종한 1명만 감염되지 않고 미접종자 22명이 감염된 바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7일 기준 요양병원·요양시설 집단감염 사례는 예방접종이 월말 시작됐던 2월 16개소에서 접종 이후인 4월 6개소로 62.5% 급감했다.
이에 정부는 거듭 고령층의 예방접종 사전 예약을 당부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연령별 예방접종 예약률은 가장 빠른 6일부터 접수한 70~74세 62.4%, 10일부터 시작된 65~69세는 54.7%, 13일 시작된 60~64세는 38.8% 등 60~74세 평균 49.5%였다. 유치원·어린이집과 초등학교 1·2학년 교사 및 돌봄인력, 만성 중증 호흡기 질환자 등을 포함하면 50.1%로 절반을 넘었다.
손 반장은 "예방접종을 하면 코로나19의 감염과 고령층의 높은 치사율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며 "가족이나 지인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확률도 대폭 낮아지고 친지·지인과 식사를 하거나 여행을 다녀오는 것도, 법당이나 교회, 성당 등에서 종교활동을 하는 것도 훨씬 안심할 수 있다. 명절이나 휴일에 자녀·손주들을 만나는 것도 이제 걱정을 덜고 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토요일부터 화이자 1차 예방접종이 시작돼 75세 이상 어르신들에 대해서는 자체에서 이미 연락이 갔을 것이고 다음 주부터는 65세 이상 어르신들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예방접종도 본격적으로 시작"이라며 "고령층의 경우에는 예방접종의 효과는 절대적으로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생명을 보호하실 수 있고 또한 우리 가족의 안전, 우리 전체 지역에 있어서의 일상의 회복을 함께 유도할 수 있는 가장 절대적으로 이익이 큰 인구집단"이라며 "현재까지 밝혀지고 있는 백신의 효과와 부작용에 대한 과학적 사례들을 함께 보고 적극적으로 예방접종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현재 사용 중인 백신 가운데 100% 예방효과는 확인된 바 없고 접종 후 2주가 지나 감염되는 '돌파감염' 우려도 있는 만큼 방역수칙 준수는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손 반장은 "백신을 접종했음에도 불구하고 감염이 전파될 위험성이 계속 잔존한다"며 "예방접종을 받으셨다 하더라도 마스크를 쓰고 손 세척 등의 기본적인 방역수칙들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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