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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위탁생산 넘어 연구협력도…"글로벌 백신허브 도약"

등록 2021.05.23 09: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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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모더나 위탁생산 등 MOU 4건 체결

국립보건연구원-모더나, mRNA 전반 연구 협력

복지부-SK바사-노바백스 차세대 백신 개발 협력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전문가그룹' 구성키로

[세종=뉴시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과 하비에르 베세라 미국 보건부 장관이 21일(현지시간) 사전 양자 회담을 가졌다.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2021.05.23.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과 하비에르 베세라 미국 보건부 장관이 21일(현지시간)  사전 양자 회담을 가졌다.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2021.05.23.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의 코로나19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이 올해 3분기부터 백신 원액을 완제 충전하는 식으로 국내에서 수억회분 위탁생산돼 전 세계에 공급된다.

나아가 보건 당국은 위탁생산을 넘어 mRNA와 합성항원 국내 백신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모더나, 노바백스 사와 연구 협력과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은 21일(이하 현지 시간) 정상회담을 통해 포괄적인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KORUS Global Vaccine  Partnership)' 구축에 합의했다.

이어 보건복지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오전 10시 미국 워싱턴 DC 소재 윌라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한·미 백신 파트너십'을 열고 정부와 한·미 양국 기업간 4건의 계약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모더나 사는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 사의 코로나19 백신 원액을 완제 충전하는 방식으로 수억회분 분량을 생산해 전 세계에 공급하게 된다. 기술 이전 및 시험 생산 등을 거쳐 올해 3분기부터 대량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복지부, 모더나 사는 모더나의 잠재적인 한국 투자 및 생산 관련 논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모더나 사는 한국에 mRNA 백신 생산 시설 투자와 한국의 인력 채용을 위해 노력하고 한국 정부는 모더나 사의 한국내 투자 활동 지원과 비즈니스를 위한 협력하는 것 등이 골자다.

미국 제약회사들과 생산 및 연구 개발 분야에서의 협력도 추진한다.

질병관리청 소속 국립보건연구원은 모더나 사와 mRNA 백신 관련 연구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RNA 백신은 항원을 유전자 방식으로 체내에 투입해 몸 안에서 항원을 만들고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이 이 같은 플랫폼으로 개발됐다.

구체적으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와 결핵 등 한국에서 수요가 높고 질병 부담이 높은 감염병 대응을 위해 mRNA 백신 연구 프로그램 개발, 비임상·임상 연구 수행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복지부-SK바이오사이언스-노바백스 사는 백신 개발과 생산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노바백스 백신은 항원 단백질만 재조합해 체내에 투여하고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합성항원 방식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현재 노바백스 사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독감 결합 백신 등을 개발하고 있다"며 "노바백스 사와 민관 차원의 협력을 통해 변이 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차세대 백신 개발은 물론, 국내 SK바이오사이언스 생산시설을 이용한 백신의 안정적 공급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백신 파트너십 전날인 21일 오후 3시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하비에르 베세라 미국 보건부 장관과 사전 양자 회담을 가졌다. 한미 양국 보건부 장관은 전세계 코로나19의 조속한 극복을 위해서는 코로나19 백신의 신속한 보급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양국 정상 간 합의에 따라 코로나19 백신 생산 및 글로벌 공급 관련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내용에 대한 실무적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전문가 그룹' 구성 방안도 논의했다.

한미 양국은 국제 보건 위기 상황 예방·탐지·대응 강화를 위한 노력의 하나로 2014년부터 참여한 '글로벌보건안보구상’(GHSA)' 활동을 강화하기로 하고 한국은 2025년까지 5년간 2억달러(약 2255억원)를 신규 기여키로 했다.

새로운 생물학적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새로운 '보건안보 자금조달 메커니즘' 창설을 위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또 2003년 7월 처음 체결하고 2009년과 2015년 두차례 개정한 한미 양국 보건부간 보건의료협력 양해각서(MOU) 개정 체결도 추진한다. 새 양해각서에는 신종감염병 대비 백신 및 의약품 개발, 디지털 헬스케어, 바이오헬스 산업 등을 추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 순방을 계기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한-미 양국간 협력 관계가 한층 더 강화됐다"며 "세계적 수준의 의약품 생산 능력을 가진 대한민국과 세계 최고의 백신 개발 기술을 보유한 미국이 협력한다면 백신의 빠른 생산과 공급을 통한 전세계 코로나19의 신속한 극복은 물론, 대한민국이 글로벌 백신 허브로 도약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글로벌 생산 허브로 성장해 나가고 있는 한국과 바이오 기술 벤처에서 시작하여 크게 성장하고 있는 모더나·노바백스가 서로 협력함으로써, 혁신을 주도하는 주인공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원부자재 기업 육성 및 세계 유수 기업의 투자유치, 바이오 공정인력 양성 등을 통해 산업 전반에 거쳐 안정적인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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