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추미애, 매번 입맛대로 왜곡·허위주장…유감"
추미애, 이틀 걸쳐 '한동훈 증언' 관련 저격글
한동훈 "정치 수사로 인식…방어권 필요 증언"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한동훈 검사장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정진웅 광주지검 차장검사의 폭행 관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5.21. [email protected]
한 검사장은 23일 취재진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추 전 장관이 이틀에 걸쳐 자신의 법정 증언과 관련된 언급을 한 것을 두고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
그는 "추 전 장관은 자신이 총장 배제 지휘권을 발동한 것이 지난해 7월2일이고 수사 착수 이후이므로 제 법정 증언이 허위 증언이라고 사실과 다른 글을 이틀 연속 페이스북에 게시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러나 제 법정 증언은 7월29일 독직폭행 압수수색(2차)에 대한 것"이라며 "압수수색 당시 추 전 장관의 지휘권 발동, 국회 발언 등 때문에 '정치적 프레임 수사로 인식했고, 방어권 행사 필요성을 더 크게 느꼈다'는 증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 전 장관은 지휘권 발동 외에도 국회에서 피의사실을 공표하고 사실과 달리 이미 상당한 증거가 있다고 발언했다"며 "제 혐의 내용을 언론에 공개하면서 저를 법무연수원으로 좌천 발령한 바 있다"고 했다.
아울러 "추 전 장관이 매번 자기 입맛에 맞게 사실을 왜곡하는 허위 주장을 하는 것이 유감스럽다"고 강조했다.
한 검사장은 지난 21일 자신을 독직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정진웅 광주고검 차장검사 재판에 나와 "채널A 수사는 정치적 수사였고 (검·언유착) 프레임을 갖고 사건을 조작하는 게 아닌지 의심이 들었다"고 증언했다.
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역사상 두 번째로 수사지휘권을 발동했고 저는 범죄 소명도 없이 법무연수원에 모욕적으로 좌천됐다"며 "방어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진실이 밝혀지리라 생각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전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한 검사장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자신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 것은 '정치적인 수사'였다고 주장했다"며 "이는 명백히 사실이 아니므로 바로잡는다"고 글을 올렸다.
또 "한 검사장에 대한 수사승인·진행은 대검 부장회의와 중앙지검 수사팀의 증거와 법리에 따른 독자적 판단으로 이뤄진 것이고 지휘권 발동 이전에 진행됐다"며 "내가 수사지휘를 내린 것은 압수영장 집행 후인 지난해 7월2일"이라고 했다.
이날도 추 전 장관은 "최측근 한동훈 검사장의 이동재 채널A 기자와 강요미수 공모 혐의에 대한 수사방해와 수사검사에 대한 고소와 소송 남발, 허위 증언 등으로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리고 있다"라고 재차 SNS에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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