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7월부터 순차 접종…예비군·민방위 외 2030은 후순위
7월부터 50대부터 순차 접종…3분기 3600만명
3분기 접종계획, 연령 기준하되 우선접종 고려
30세 이상 예비군·민방위 등은 얀센 우선 접종
2030 가장 늦을듯…해외 부스터샷 등 변수 있어
[서울=뉴시스]30세 미만 군 장병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7일 공군 제18전투비행단 내 체육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군 장병이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1.06.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방역 완화 기대감으로 30세 이상 예비군·민방위 등을 대상으로 한 얀센 백신 접종 사전예약이 대흥행으로 끝난 가운데 사전예약을 놓친 나머지 접종 대상자, 접종 대상자가 아닌 20대, 30대 여성들도 접종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8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현재 논의 중인 올해 3분기 접종계획이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달 3주차에 발표될 예정이다.
김기남 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지난 7일 오후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 브리핑에서 "3분기는 전체 국민 중 접종 대상인 18세 이상 모든 국민에게 1차 접종을 하겠다는 계획"이라며 "연령을 기준으로 하되 감염 취약, 위험군, 사회기반시설 종사자 등 집단별 우선 접종 기회 부여 여부는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거쳐 6월 셋째 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3분기 접종계획에는 전 국민의 70%인 3600만명의 1회 이상 접종을 목표로 7월부터 유치원·어린이집·초중고교 교직원, 고등학교 3학년 등 대입 수험생, 일반인 등의 접종계획이 담긴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추가로 지시한 소아암 환자·신생아·중환자 등 고위험군의 보호자도 우선 접종 대상으로 검토된다.
우선 유치원 교직원, 어린이집·초등학교 1~2학년 교사, 돌봄 인력 중 지난 3일까지 접종 사전예약을 마친 31만여명, 초중고교 교직원 70만여명을 대상으로 7~8월 중에 접종을 진행한다. 고등학교 3학년 등 대입 수험생은 기말고사 등을 고려해 7월 중에, 50대와 그 이하 연령층은 7월부터 순차적으로 접종을 진행한다.
유치원·어린이집·초중고 교직원, 대입 수험생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맞는다. 오는 9월 전면 등교를 앞두고 8월 말까지 2차 접종을 마무리하겠다는 판단이 깔렸다. 2회 접종해야 하는 화이자·모더나 백신의 접종 간격은 각각 3주, 4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8~12주)보다 짧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30세 이상에만 권고되는 점도 고려됐다.
이와 함께 소아암 환자·신생아·중환자 보호자도 우선 접종 검토 대상이다. 지난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우선 접종 검토를 지시하면서 포함됐다.
60세 이상 고령층 대상 1차 접종은 빠르면 이달 중순, 늦으면 다음 달 초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들 1차 접종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으로 일반인 대상 접종이 진행된다. 50대를 시작으로 점차 낮은 연령대로 순차 접종이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까지 진행 중인 접종 일정 등을 고려하면 20~30대는 후순위로 접종 일정이 정해질 것으로 점쳐진다. 고령층으로 갈수록 치명률이 높은 점을 고려하면 20~30대는 뒷순위에 배정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예약을 마친 30세 이상 예비군·민방위, 국방·외교 관련 종사자 89만여명이 오는 10일부터 얀센 백신을 접종받고,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 등도 화이자 백신을 맞기 시작하면서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 20~30대 접종 일정은 상대적으로 이들보다 늦은 것처럼 보일 수밖에 없다.
[서울=뉴시스] 정부가 상반기에 받기로 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물량이 4일 모두 국내에 도착했다. 이로써 상반기 백신 1940만회분 중 1495만회분의 도입이 완료됐다. 미국이 우리나라에 공여한 얀센 백신 101만3000회분도 오는 5일 국내에 도착할 예정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3분기 도입되는 백신은 기존에 국내에 공급된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모더나·얀센이 다수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합성항원 방식의 노바백스 백신도 국내에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
접종 대상과 도입 일정 등에 따라 30~50세는 다섯 가지 백신을 다양하게 배정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달리 20대는 30세 이상에게 권고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아닌 모더나·화이자 백신을 접종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모더나·화이자 백신의 경우 3분기 들어 수급이 불안정해질 수 있어 접종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1년 이내에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이 필요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면서 영국·미국·이스라엘 등 서둘러 백신 접종에 나선 국가들이 백신 확보에 나설 수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지난달 19일(현지시간)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가 주최한 코로나19 백신 관련 화상 회의에서 "우리가 첫 (접종을) 한 뒤 '1년 정도 안에' 부스터가 거의 확실히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돌파 감염 우려로 인한 백신 수급 불안정도 우려되는 지점이다. 인도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 중인 영국에선 변이 바이러스를 표적으로 한 새로운 백신을 고안하기 위해 백신 공급 업체들과 협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서 부스터샷 확보에 나설 경우 3분기 들어 백신 수급이 원활해질 것이란 기대가 무너질 수 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영국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기존 12주 접종 간격을 짧게 하자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며 "백신이 도입 일정대로 제대로 들어오는지 항상 확인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플랜B, 플랜C를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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