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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9시 출근' 이틀째…"대란 체감 아직, 장기화 걱정"

등록 2021.06.08 14: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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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부터 오전 11시 배송 출발 단체행동

시민들 "아직까지는 택배대란 모르겠다"

식품은 제한되기도…최종회의 오후 열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택배노조 조합원들이 9시 출근 11시 배송 출발 단체행동을 진행중인 8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택배 물류센터에서 택배노동자들이 물품을 옮기고 있다. 이날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 사회적 합의기구는 회의를 열고 2차 합의 도출을 시도한다. 2021.06.08.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택배노조 조합원들이 9시 출근 11시 배송 출발 단체행동을 진행중인 8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택배 물류센터에서 택배노동자들이 물품을 옮기고 있다. 이날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 사회적 합의기구는 회의를 열고 2차 합의 도출을 시도한다. 2021.06.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천민아 기자, 권창회 수습기자 =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이 평소보다 2시간 가량 늦은 배송 출발을 이틀째 이어나가는 가운데, 시민들은 "아직은 평소와 별 다른 점을 느끼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8일 노조에 따르면 조합원 6500여명은 전날부터 택배 분류작업을 중단하고 오전 9시 출근, 11시 배송출발 단체행동을 실시하고 있다.

택배노조는 출근 시간을 2시간가량 늦추고 개인별 분류된 물품만 사측으로부터 인계받아 차량에 적재해 배송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배송이 늦춰진지 이틀째지만, 대다수 시민들은 아직까지 '배송 대란'을 체감하지는 못하겠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개인 사업을 하다는 권모(26)씨는 "어제만 택배 약 1000개를 발송했는데 따로 택배가 늦게 갈 것이라는 공지는 없었다"며 "배송 출발 시간이 늦춰진지도 몰랐고 평소와 다른 점도 못 느끼겠다"고 말했다.

서울 동작구에 사는 홍모(25)씨는 "금요일에 주문한 옷이 어제 왔다"며 "평상시 택배 오던 시간에 왔기 때문에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박모(30)씨는 "최근 커피 원두를 주문해 어제 받았다"며 "파업이 계속되면 조금씩 밀리지 않을까 싶긴 하지만 일단 평소보다 늦지 않게 일상적으로 잘 배달돼왔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정병혁 기자 =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이 사회적 합의기구 최종합의를 앞두고 업무 중 택배 분류작업 중단을 시작한 7일 오전 서울 한 택배 물류센터에서 택배노동자가 차량에 짐을 싣고 있다. 앞서 택배노조는 "노동시간 단축이 과로사 방지 대책의 핵심이라며, 7일부터 9시 출근, 11시 배송출발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2021.06.07.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정병혁 기자 =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이 사회적 합의기구 최종합의를 앞두고 업무 중 택배 분류작업 중단을 시작한 지난 7일 오전 서울 한 택배 물류센터에서 택배노동자가 차량에 짐을 싣고 있다. 앞서 택배노조는 "노동시간 단축이 과로사 방지 대책의 핵심이라며, 7일부터 9시 출근, 11시 배송출발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2021.06.07. [email protected]

다만 일부 택배사에서는 배송 지연에 따라 신선식품의 접수를 제한하고 있어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 서대문구의 한 우체국에서 만난 민모(53)씨는 "대전에 있는 대학생 딸에게 반찬 등 생필품을 좀 보내려고 했는데 식품은 접수가 안된다고 하더라"라며 "대신 여름 옷만 몇벌 보내줬다"고 했다.

노조는 "분류작업은 택배사의 몫이며 이를 통해 노동시간 단축이 이뤄져야 한다"며 "장시간 분류작업을 택배노동자 업무에서 제외해 노동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과로사 방지 대책의 핵심이지만 여전히 대다수 택배노동자들은 직접 분류작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와 택배노사 등이 참여하는 2차 사회적 합의는 이날 오후께 최종 회의를 열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최종회의에서 택배노동자의 과로사를 제대로 방지할 수 있는 합의가 만들어지길 간절히 원한다"며 "이를 택배사가 반대하고 거부한다면 과로사를 방지하기 위한 싸움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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