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서울형 상생방역' 마포·강동 헬스장 영업 연장…정부 "7월 거리두기 개편에 참고"

등록 2021.06.10 17:33: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시 "마포·강동구 헬스장·골프연습장 영업 자정까지 시범 연장"

정부 "거리두기 개편시 시범사업 결과와 어떻게 조화할지 논의"

'서울형 상생방역' 마포·강동 헬스장 영업 연장…정부 "7월 거리두기 개편에 참고"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시가 마포구와 강동구의 헬스장과 실내골프연습장의 영업시간을 한 달간 오후 10시에서 자정까지 연장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내건 '서울형 상생방역' 추진을 위한 시범사업에 돌입하는 것이다. 하지만 다음달부터 정부가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내놓을 계획이라 사실상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10일 '서울형 상생방역' 관련 브리핑을 열고 "마포구(강북권)와 강동구(강남권)의 체력단련장과 실내골프연습장을 대상으로 오는 12일부터 한 달간 영업제한을 시범적으로 완화한다"고 밝혔다. 시범사업 대상시설은 마포구와 강동구 내 헬스장과 실내골프연습장 등 모두 340여 곳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시는 자치구별 참여희망 신청에 따라 방역관리가 우수한 자치구 중 강남과 강북에 있는 강동구와 마포구를 각각 시범사업 대상지역으로 선정했다. 대상 시설을 체결단련장과 실내골프연습장으로 한정한 것은 회원제로 운영돼 이용자 관리가 쉽고, 업종 특성상 늦은 시간대까지 운영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시범사업 대상시설의 종사자들은 2주에 한번씩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아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아야 한다. 아울러 마스크 착용, 오후 10시 이후 전체 수용가능인원의 50%로 인원 제한, 자연 환기 등 강화된 4대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

이번 시업사업에서는 체육도장, 수영장, 학원, 교습소 등 다른 실내체육시설은 제외됐다. 영업시간 제한을 오후 10시에서 자정으로 연장하는게 큰 실익이 없다는 협회 측의 의견을 따른 것이다. 식당, 카페, 노래연습장도 시범사업에서 배제됐다. 박 통제관은 "이들 업종은 영업시간 연장의 실익은 크지만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위험성과 최근 집단감염 사례가 많이 발생해 시범사업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정부 "서울형 상생방역 결과,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에 참고"

방역당국은 이번 서울형 상생방역의 시범사업 결과를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에 참고하겠다는 입장이다.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시의 시범사업 결과가 어떻냐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개편할 때 충분히 참고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지자체의 자체방역이 큰 차원에서는 벗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시범사업 도입이 다소 늦어진 탓에 '서울형 상생방역'의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서울형 상생방역은 업종별·업태별 특성에 따라 영업시간을 차별화해 방역수칙을 마련하는 내용이다. 서울시는 지난 4월22일 각 협회 의견과 전문가 자문을 거쳐 서울형 상생방역안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전달했지만 두 달 가량의 협의 끝에 이번 시범사업 내용을 확정했다. 박 통제관은 "그동안 서울시 일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엄중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개편안 마련이 늦어졌다"고 말했다.

정부는 다음달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조만간 발표할 에정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7월에 거리두기가 개편되면 오후 10시 영업 제한을 자정으로 연장하게 돼있다"며 "서울시의 시범사업 결과와 거리두기 개편을 어떻게 조화할지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