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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젊은층 확진 급증…'서울만 3단계' 논의 후 결정(종합)

등록 2021.06.30 12:5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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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일평균 252.1명 확진…새 체계상 3단계 충족

"수도권, 한 생활권…3단계 적용 지자체 논의해야"

"다수 환자 청·장년층…의료 역량·중환자 등 봐야"

신규 확진자 75%가 수도권 집중…20대 확진 다수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시행을 하루 앞둔 30일 서울 영등포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0시 기준 794명으로 68일 만에 최다 발생 규모다. 2021.06.30.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시행을 하루 앞둔 30일 서울 영등포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0시 기준 794명으로 68일 만에 최다 발생 규모다. 2021.06.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정성원 기자 = 서울 지역에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정부가 기존 입장을 바꿔 서울 지역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30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은 거리두기 개편 체계상 2단계 수준이지만, 환자가 계속 발생해 인구 10만명당 2명 이상이 발생한다면 거리두기 단계 상향 논의에 바로 착수할 예정"이라며 "수도권 중 서울만 (단계 격상을) 적용할지, 수도권 전체에 적용할지는 3개 지자체와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7일 정부는 지자체별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설정 방안을 발표하면서 수도권 전체를 하나로 묶어 동일한 거리두기 단계와 방역조치를 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사흘 만에 입장을 바꾼 셈이다. 

다음 달 1일부터 전국에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된다. 최근 신규 확진자의 75% 이상이 집중된 수도권 지역은 2단계가 적용된다.

그러나 서울 지역은 이날 0시 기준 하루 평균 확진자가 252.1명을 기록해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상 3단계 격상 기준인 195명을 넘었다. 특히 서울에선 이날 0시 기준 일일 확진자가 올해 들어 가장 많은 368명이 증가했다.

이에 정부와 수도권 3개 시·도는 서울 지역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을 논의 중이다.

윤 반장은 "예정대로 7월1일 수도권은 2단계가 적용될 예정"이라면서도 "서울은 수도권 중에서 거리두기 3단계 기준에 근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거리두기 단계를 적용하려면 일주일 평균 3일 이상 3단계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며 "수도권은 하나의 생활권이기 때문에 3단계 충족 시 어떻게 적용할지를 수도권 지자체와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이날 0시까지 일주일간 국내 발생 환자는 4150명, 하루 평균 환자 수는 592.9명이다.

수도권에서는 일주일간 하루 평균 464.9명이 확진돼 전주(6월17~23일) 327.3명보다 137.6명 증가했다. 그 외 경남권 45.4명, 충청권 33.1명, 호남권 16.1명, 경북권 15.3명, 강원 14.0명, 제주 4.0명 등 비수도권에서 128.0명이 발생했다.

특히 이달 4주 이후 환자 발생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전국 신규 확진자의 75%가 발생했으며, 비수도권과 대비해 발생량이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는 연령대별로 20대가 인구 10만명당 13.9명이 확진됐다. 이어 30대(11.7명), 40대(10.4명) 순으로 많았다. 예방접종이 진행된 60대 이상에선 환자 발생이 줄고 있다.

인도에서 유래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도 수도권에서 지속해서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윤 반장은 "수도권, 20대 중심으로 높은 발생률을 보인다"며 "서울은 60세 이상 백신 접종 연령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타지역 대비 발생률 증가가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유행이 커져 단계 상향기준을 충족하게 되면 신속하게 단계 조정에 착수할 것"이라며 "청·장년층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통계청이 제공한 S통신사의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 주말인 26~27일 이동량을 분석한 결과 전국에서 이동량이 1.2%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6~27일 전국 이동량 7278만건 중 수도권은 3510만건, 비수도권은 3768만건이다.

수도권 이동량은 직전 주말인 19~20일 3553만건보다 1.2%, 비수도권 이동량은 3818만건보다 1.3% 줄었다.

확진자 증가세와 달리 코로나19 치료 병상은 충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9일 기준 전국에 마련된 중환자 병상은 총 822개로, 전국에서 609개, 수도권에 343개가 비어 있다.

준중환자 병상은 418개 중 44.0%가 가동돼 243개가 남아 있다. 수도권에는 125개가 비었다.

감염병전담병원 병상은 전체 7731개 중 33.4%가 가동돼 5145개가 남았다. 수도권에는 2102개가 비어 있다. 생활치료센터는 37곳에서 6669개 병상이 운영 중이며, 가동률은 44.4%로 3710개 병상이 이용 가능하다.

윤 반장은 다만 "확진자도 하나의 기준이긴 하지만 의료 대응 역량, 중환자, 위·중증 환자, 치명률도 모두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며 "현재 수도권 다수 환자가 청·장년층이다. 60대 이상 환자 수는 계속 감소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병상 부담보다는 생활치료센터 부담이 상대적으로 강조될 것 같다"며 "수도권 생활치료센터가 충분히 준비돼 있는지 등을 살펴보면서 현재 유행 특성에 맞춰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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