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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행 막차 탄' 강윤성 "기분 좋은 복수하겠다"

등록 2021.07.11 16: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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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엔트리 확대로 추가 발탁

김학범호, 13일 아르헨티나·16일 프랑스와 최종 모의고사…17일 출국

[서울=뉴시스]올림픽 축구대표팀 강윤성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올림픽 축구대표팀 강윤성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둔 축구대표팀의 수비수 강윤성(제주)이 "기분 좋은 복수"를 약속했다.

강윤성은 11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비대면 인터뷰에서 "추가로 4명이 발탁됐다는 소식을 듣고 도쿄가 나를 부른다고 생각했다. 하늘에서 부르는 만큼 헌신하겠다는 의욕을 가지고 합류했다"고 말했다.

강윤성은 당초 김학범 감독이 발표한 18인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도쿄올림픽에 한해 엔트리가 22명으로 확대되면서 기회를 잡았다.

김 감독은 엔트리 18명을 정하면서 어쩔 수 없이 일부 선수들을 제외할 수밖에 없었으나 한편으로는 큰 미안함을 느꼈다. 엔트리 확대 이후 "미안하다. (추가로 합류한 선수들은) 나의 눈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 달라"고도 했다.

이에 강윤성은 "감독님께서 틀렸다는 걸 증명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선수는 그라운드에서 증명해야 한다. 기분 좋은 복수를 하겠다"고 했다.

이어 "주어진 시간이 얼마든 모든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측면 수비뿐 아니라 미드필더를 보게 되면 수비적인 부분에서 도움이 되도록 한발 더 뛰겠다"고 했다.

김학범호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던 김진야(서울)는 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지난달 12일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코칭스태프의 구상을 꼬이게 한 것이다.

가장 중요한 실전 모의고사에서 큰 실수를 했기에 마음이 무거웠다. 김진야는 "명백한 실수였다. 본선에서였다면 팀에 큰 피해를 줬을 일이다"며 "좋지 않은 경험이었으나 성장에 밑거름이 된다고 생각하겠다"고 했다.

이어 "활동량이 나의 장점이다. 장점을 더 키우고, 약점이라고 생각하는 수비력을 보완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23세 이하(U-2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에서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으며 우승을 이끈 원두재(울산)는 "특정 대회나 경기에서 힘을 주기보다 지금까지 해온 스타일대로 할 것이다"며 "냉정하고 침착하게 임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함께 호흡을 맞출 김동현(강원)은 "하나가 돼서 모든 걸 쏟아야 한다. 웃으면서 도쿄에 태극기를 꽂고 오고 싶다"고 했다.

김학범호는 13일 아르헨티나, 16일 프랑스와 평가전을 치르고, 17일 결전의 땅 도쿄에 입성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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