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 노동자 유족 만난 이재명 "여동생 생각나 눈물"
이재명, 서울대 방문…유가족·부총장과 면담
"정확하게 사고원인· 상황 밝히는 게 중요"
청소노동자 여동생 생각나, 李 눈물 쏟아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1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기숙사 청소 노동자 사망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2021.07.11. [email protected]
이 지사는 이날 홍정민·이동주·윤영덕·김남국 민주당 의원과 함께 서울대를 찾아 교내 마련된 청소노동자 추모 공간에서 지난달 26일 사망한 청소노동자 이모(59)씨의 남편과 여정성 서울대 부총장과 비공개 면담을 했다.
이재명 캠프 홍정민 대변인에 따르면 이 지사는 이 자리에서 "안타깝고 아픈 일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정확하게 사고원인이나 상황을 밝히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이 지사는 "학교 측과 노조 사이에서 조사 주체에 어디까지 참여하느냐를 두고 견해가 많이 갈리고 있는데 학교 측이 (노조도) 공동으로 참여할 수 있게 기회를 주면 어떤 결론이 나더라도 보다 많은 분이 동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한 홍 대변인은 "부군이 매일 아내와 같이 출근하다가 지금은 혼자 출근할 수밖에 없어서 출근 때마다 운다는 말을 듣고 이 지사가 많이 우셨다"면서 "7년 전 청소노동자였던 여동생이 화장실에서 돌아가셨는데 그때 생각이 많이 나서 (이 지사가)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안양시 청소노동자였던 이 지사의 여동생은 2014년 새벽 청소를 나갔다 과로로 쓰러져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는 "이번 일이 무엇보다 인간의 존엄과 노동하는 분의 인격적 대우에 대해 다시 한번 우리 사회에서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면담 진행 전 이 지사는 구민교 서울대 학생처장이 본인을 겨냥해 "한 분의 안타까운 죽음을 놓고 산 사람들이 너도나도 피해자 코스프레 하는 게 역겹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그분 입장에서는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다"고 짧게 답했다.
앞서 서울대 청소노동자 이모씨는 지난달 26일 기숙사 청소노동자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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