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홍남기 직격…"80%에 25만원이나 전국민 20만원이나"
"홍남기, 자린고비 행세…정치 말고 행정하시라"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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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 부총리께서 국채 2조원을 안 갚으면 국가 신용등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하셨다. 귀를 의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우리나라 재정적자 규모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3.7%에 불과하다. 영국 -13.3%, 일본 -14.3% 등 대부분 국가들은 -10%를 넘은 데 비해 매우 적다"며 "우리 GDP의 0.1%에 불과한 2조원이 공식적으로 선진국에 들어선 대한민국의 국가신용등급에 영향을 준다는 말인가. 잠자던 강아지가 박장대소할 말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경제수장이라면 국제신용평가사 핑계로 자린고비 행세할 것이 아니라 코로나로 어려워진 서민경제와 국민생계를 먼저 걱정해야 한다"며 "재정여력이 부족하다는 전국민 재난지원금 반대 이유도 상식밖이다. 국민 80%에게 25만 원이나, 전 국민에게 20만 원이나 산수만 해도 같은 금액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부총리는 자기 고집 부리며 자기의 정치 신념 관철하는 자리가 아니다. 정치 신념 관철은 국민에게 직접 위임 받은 선출직 공무원의 몫"이라며 "재정 운용에 '정치결정'을 개입하는 사람은 정작 홍 부총리 본인이다. 야당과 일부 대선후보들의 선별 지급 주장에 엉뚱한 이유 들며 동조하고 고집부리는 것이 바로 정치"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가 빚지지 않으면 국민이 빚져야 한다. 대외부채가 아닌 관리가능한 적정규모 국가부채보다 파산해야 하는 개인부채가 더 위험하다"며 "억지 그만 부리고 여야 최초 합의대로, 집권여당의 방침대로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십시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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