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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인천공항行 '오락가락'...尹 캠프, 내부소통 안 되나

등록 2021.07.19 14:4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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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올림픽 출전 선수 격려차 공항행"후 돌연 번복

페이스북 주소 공개했다 비공개·비활성화도 수차례

'윤석열이 듣습니다' 민생행보도 대부분 비공개 진행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2일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서 최장집 고려대학교 명예교수와 '한국 민주주의 위기에 대한 진단과 해법'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윤석열 캠프 제공) 2021.07.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2일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서 최장집 고려대학교 명예교수와 '한국 민주주의 위기에 대한 진단과 해법'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윤석열 캠프 제공) 2021.07.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윤아 양소리 기자 =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가 공보 관련 실수를 연발하자, 내부 소통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윤 전 총장 캠프측 관계자는 19일 오전 9시께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이 도쿄올림픽 출전 국가대표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간다"고 알렸다.

이어 "원래 비공개 일정으로 가려고 했는데 막판에 취소했다가 다시 갔다고 한다"며 "선수들에게 부담이 될 거 같아 가까이도 안 가고 멀리서 보고 오셨다. 수행사람도 가는 걸 몰랐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나 캠프 측은 그로부터 2시간30분 뒤인 오전 11시36분께 캠프 출입기자방에 공지를 띄워, 윤 전 총장이 공항을 가지 않았다고 알렸다.

윤석열 캠프측은 "올림픽 선수들이 출국하는 것을 응원하고자 개인적으로 인천공항을 다녀오려고 했으나 현장상황을 감안해 안 가는 게 낫다고 판단해 인천공항에 가지 않았다며 "다만 윤 후보를 공항에서 목격했다는 제보가 있어 내부에서 혼선이 있었다.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윤 캠프 내부자가 '윤 전 총장이 공항에 갔다'고 언론에 말했다가, 2시간 만에  말을 뒤집은 것이다.

윤 캠프의 이런 실수는 처음이 아니다.

윤 캠프는 윤 전 총장이 대선출마를 선언한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을 시작했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주소 공개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해당 페이스북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그러면서 "페북은 현재 베타테스트 중이어서 추가 작업 중이다. 양해를 부탁 드린다"고 공지했다.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야권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 총장이 17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민족민주열사묘역(옛 망월묘역)에 잠들어 있는 김남주 시인의 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2021.07.17.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야권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 총장이 17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민족민주열사묘역(옛 망월묘역)에 잠들어 있는 김남주 시인의 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2021.07.17. [email protected]

정치권에서는 SNS에서 베타테스트가 있었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윤 캠프는 그 이후에도 페이스북과 관련해 '친구 추가 폭증으로 인한 계정 비활성화, 비활성화 해제, 일부 항목 삭제에 따른 설명' 등의 공지를 띄웠다.

윤 전 총장은 지난 5일 여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과의 만찬이 예정돼있었지만, 언론에 알려지자 캠프는 "금일 만찬은 예정돼 있지 않았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일주일 뒤 유 전 총장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만찬이) 예정돼있었는데 내가 조용히 보자고 했는데 그쪽 부대변인이 누가 실수해 흘러나가는 통해 나중에 보자고 된 것"이라고 말해 윤 캠프의 설명과 배치됐다.

이후 윤 전 총장은 자신의 대권 민생행보인 '윤석열이 듣습니다'를 연달아 3차례 비공개로 진행했다.

서해 피살공무원 유가족 면담,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와의 오찬 등 일정은 모두 비공개로 진행되고 추후 보도자료로 언론에 배포됐다.

윤 캠프 관계자는 "코로나19상황도 그렇고 상대방의 공개 만남에 대한 부담이 있다"고 비공개 일정 사유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연일 터져 나오는 윤 전 총장 관련 의혹과 국민의힘 입당 시기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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