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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尹 주120시간 노동에 "사람잡는 대통령 될거냐"

등록 2021.07.20 10: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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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4시간 주 5일 120시간 일하면 사람 죽어"

"전태일 시대에도 120시간 노동 얘긴 어불성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7.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7.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2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주 120시간 노동' 발언에 대해 "이 분이 칼잡이 솜씨로 부패 잡는 게 아니라, 이제는 사람 잡는 대통령이 되시려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심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윤 전 총장이 어제 한 경제지와의 인터뷰에서 주 52시간제는 실패한 정책이라며, 필요하면 120시간도 일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주 5일 동안 하루 24시간씩, 120시간 일하면 사람 죽는다. 이게 말이나 되는가"라며 "하루 16시간씩 미싱을 돌려야 했던 전태일 열사의 시대에도, 120시간 노동을 정치인이 입 밖으로 꺼내는 것은 어불성설이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한민국은 자타공인 과로사회"라며 "지난 5년간 산재 과로사 신청 건수는 9,964건에 달하고,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300명 가까운 시민들이 과로로 세상을 떠났다. 멀리 갈 것도 없다. 지금도 서울대 청소노동자들의 과로사에 비통해하는 시민들의 탄식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성장제일주의, 시장만능주의가 대한민국 사회를 덮친 지 오래"라며 "GDP 10위,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가 국민의 행복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대한민국이 정말 선진국인가. 우리 국민들이 정말 선진국 국민 대우를 받고 있는가. 대선 주자라면 바로 이 질문에 대한 답부터 내놔야 할 것"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자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주52시간 근로제에 대해 "실패한 정책"이라며 스타트업 청년기업의 사례를 들며 "게임 하나 개발하려면 한 주에 52시간이 아니라 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이후에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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